주민,우리네 농촌 전통 미풍양속 울력 더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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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면 주민들이 울력으로 수국을 식재하고 있다.(사진= 장흥군) |
[세계로컬타임즈 이남규 기자] 장흥군 용산면은 지난 9월 28일과 10월 6일 금곡마을과 두암마을에 수국을 식재했다.
8일 용산면에 따르면 이날 각 마을 30여 명의 주민들 울력으로 마을 진입로와 마을회관 앞에 흙을 복토하고, 수국 약 1,500주를 식재했다.
우리네 농촌에서 전통적인 울력이란 남의 일을 도와줄 때 행해지는 작업이었다.
환자가 있어 일손이 모자라는 집, 초상을 당한 집 등과 같이 어려운 사정으로 노동력이 모자라는 집의 일을 도와주는, 즉 이웃간의 정에 의한 이웃돕기의 무보수 공동작업이었던 것이다.
용산면에서는 주민들의 건의나 민원 사항 등 마을 공동 문제를 사회단체와 마을 주민들의 울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
올해에도 월산재 폐도부지 공한지 정비, 덕암마을 불법 적치물 제거 활동, 마을 소공원 조성,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 등을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울력을 통해 추진했다.
이시영 용산면장은 “용산면 주민들의 자발적인 울력 참여가 침체된 농촌의 마을 공동체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을별 공통 관심 사항을 발굴하고, 함께 참여하여 해결해 나가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깨끗하고 아름다운 Wonderful 용산 만들기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판 울력에 대한 우려스런 견해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과거 나라경제가 어려웠던 시절 농촌마을에서 울력은 인력 동원수단으로 수시로 행해지기도 했다.
당시는 그래도 농촌에 인력이 있었다.
젊은이도 많았고 집집마다 대가족이 살고 있었다.
지금은 거의 노인들로 그나마 마을마다 1인가구가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현실이다. 노부부만 달랑 사는 가구까지가 거의 60~70%다.
매일 아침 일자리라고 길거리에서 풀메고 쓰레기 줍는 노인들을 보면 보행보조 손수레를 끌고 나오는 노인들이 상당수다.
자기 몸도 잘 가누지 못하는 노인들이 일자리라고 출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형편에 주민의 자발적 무임 봉사라는 울력이 행정력에 의해 시행된다는 것은 자칫 보이지 않는 경쟁과 강제성을 띄게 될 우려가 있다.
마을 청소라든가 이웃돕기 이런 기초적인 작업들을 마을 회의나 이웃간의 결정에 의해 스스로 하는 공동작업 울력이 권장돼야 할 시점이다.
“행정력에 의한 울력보다 이웃간의 정이 되살아나는 공동체의 농촌으로 깊어가는 미풍양속 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게 주민 A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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