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회 본회의 안전점검 당부 열흘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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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청 엘레베이터 설치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안전모도 없이 철 구조물을 오르내리고 있다. |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의 안전 불감증 개선이 절실해 보인다.
지난 24일 김제의 한 건물 외벽 철 구조물 사이를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은 근로자가 아슬 아슬하게 내려간다. 지상에서 3층 정도 높이다.
엘레베이터 설치공사가 한창인 이 곳은 바로 김제시청 건물이다. 이 곳에선 수개월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안전수칙이 무시되는 정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상 수십미터 높이의 철 구조물을 디딘 근로자가 생명선 없이 작업을 이어가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크레인 조종사라 괜찮았던 것일까? 크레인 조종사도 안전모를 쓰지 않고 공사에 투입됐다.
지난 15일 김제시의회 김영자 의장은 본회의에서 “안전 점검과 지도 단속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시민 안전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에서 진행하는 모든 사업에 대해 철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의 평가에서도 김제시의 안전 현주소는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김제시의 지역안전지수 생활안전분야는 2015년에서 2019년까지 4등급, 4등급, 5등급, 4등급, 5등급을 기록했다. 5등급이 최하위 등급이다.
4개월 전 김제시는 ‘지역안전지수 개선 구슬땀’이란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2021년 지역안전지수 취약분야 개선 대책 회의를 열어 안전지수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집안의 안전 단속조차 못하고 있는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현장.
박준배 김제시장의 안전에 대한 정책의지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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