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시가격 인상…'매수심리' 회복 어려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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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거래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재건축 단지와 대단지들이 하락세를 주도한 가운데 올해 재건축 시장 최대어인 둔촌주공4단지는 최대 3,500만원 떨어졌다.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는 둔촌주공아파트 모습. (사진=세계로컬타임즈 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1,488건)이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2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9·13대책 이후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 등으로 매도자와 매수자의 '미스매칭'이 이어졌고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시장에 나와도 거래가 쉽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더욱이 최근 공시가격 인상(2019년 1월 1일 기준)으로 인해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 매수심리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2일 부동산114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2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떨어지면서 15주 연속 내려갔다.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몰려 있는 강남권 주요 단지와 대단지 아파트가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천(-0.13%), 강남(-0.09%), 강동(-0.07%), 관악(-0.07%), 도봉(-0.06%), 성북(-0.06%) 등이 하락했다.
양천은 목동 삼익과 금호베스트빌, 신정동 신트리4단지, 목동현대, 목동신시가지12단지 등이 500만~5천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대치현대, 개포동 주공고층6단지 등이 500만~7,500만원 내렸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둔촌주공4단지 등이 500만~3,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실수요가 간간이 이어진 중구(0.09%) 등은 소폭 상승했다.
전셋값 역시 지난달 0.25% 하락하면서 2001년 이후 2월 변동률로는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예년과 다르게 봄 이사철로 수요가 움직이는 2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기는 처음이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최근 수년 간 전셋값이 오른데다 수도권 입주물량이 늘어난 탓"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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