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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내달 정기 주총을 통해 22년 만에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게 될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사진은 정몽구 회장이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가 내달로 예정된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이사회 의장 재선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 회장이 22년 만에 이사회에서 물러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의장직을 물려받게 될 경우 본격적인 ‘정의선 시대’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다.
◆ '정의선 시대' 본격 개막할까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의 현대차 사내이사 임기는 다음 달 16일로 끝난다. 재선임 여부는 오는 19일 열릴 이사회와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정 회장은 1938년생으로 올해 82세다. 1999년 3월부터 22년간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그러나 장남인 정 수석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선 2018년 이후 실질적 경영엔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해 역시 7번의 현대차 이사회(정기이사회 3회·임시이사회 4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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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현대차그룹 미래차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에 따라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의 올해 이사회와 주총에서 정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 회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나고 정 수석부회장이 의장직을 물려받게 될 경우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 수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섰다. 지난해 주총에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도 선임되며 그룹 운영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이사회와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적용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심항공 및 모빌리티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항공기 제조’를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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