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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의 33층 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8일 오후 11시 7분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강풍에 불길이 옥상까지 치솟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최영주 기자] 울산 남구의 한 33층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당국이 8시간 째 진화작업을 하고 있으나 완전 진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8일 오후 11시 7분께 처음 화재가 발생한 후 2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으나, 강풍에 다시 불이 번지면서 인근 마트까지 화재가 번졌다.
울산소방본부는 화재 현장에서 2차 브리핑을 열고 "오전 1시 45분 현재 연기흡입, 찰과상 등으로 부상자 49명이 발생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고, 옥상에서 구조 요청을 하던 일부 주민들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조치했다"고 밝혔다.
신생아와 4살 어린이, 노인 등 부상자들은 모두 단순 연기 흡입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진화작업과 함께 추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저층부터 수색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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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남구 신정동 아르누보 아파트에서 8일 오후 11시 7분께 화재가 발생해 강풍을 타고 번지고 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
앞서 소방당국은 아파트 옥상과 피난층에 대피해 있던 주민 77명을 구조했다. 아파트 이재민들은 울산시가 마련한 인근 호텔로 임시 대피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당시 내부 연기가 심해 구조를 빨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헬기를 요청했으나 강풍 등 기상악화로 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울산소방본부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났다"는 최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이 끝나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울산 남구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현장을 방문해 화재 대응·수습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새벽에 울산행 KTX에 탑승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진 장관은 이날 오전 울산역에 도착해 20여분 떨어진 현장으로 곧바로 향할 예정이다.
진 장관은 앞서 화재 발생 직후 상황을 보고 받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구조과정에서 소방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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