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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시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청회에서 시민들에게 제공한 고작 1쪽짜리 정보(사진=조주연 기자)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수십년 동안 더딘 발전 속에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쇠퇴로 이어진 전북 김제시가 도시재생을 꿈꾸며 중심시가지 뉴딜사업을 추진한다.
뉴딜사업은 '김제시 요촌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말하며, 정부로 부터 어렵게 국비를 확보했고, 시비를 포함 총 250억원을 투입해 김제시 중심가를 새롭게 탈바꿈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18일 진행한 관련 공청회가 시장,시의원들의 무관심 속에 진행되고 내용 역시 무성의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12일, 김제시의회 안전개발위원회는 '공청회도 열지 않고 뉴딜사업 관련 내용을 시의회에 보고한다'며 시 관계자를 질타, 관련 안건 토론을 유보시켰다.
이렇듯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뉴딜사업 준비 과정은 시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공청회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배부된 공청회 식순의 소요시간들은 앞뒤가 맞지 않아 뒤죽박죽 진행됐다.
김제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으로부터 약 20여분 동안 관련사업계획(안) 발표가 있었지만, 14페이지 짜리 PT자료는 참석자들에게 제공되지 않았다.
250억원 규모의 사업을 무색하게 공청회 참석자들에게 제공된 자료는 고작 1쪽 짜리 종합구상도가 전부였다.
노령층이 많은 지역이기에 참석자 역시 고령이 적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인쇄물의 내용은 깨알만한 글씨로 한 번에 보기 어려웠다.
김제시 중심가의 큰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뉴딜사업은 지역민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와 시민들의 소중한 고견을 들을 수 있는 이날 공청회는 시장과 시의원들도 놓칠 수 없는 자리이며 또 놓쳐서는 안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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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배 김제시장이 공청회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조주연 기자) |
그런데 박준배 김제시장은 공청회에 참석했지만, 토론이 시작되기 전 짧은 인사말만 남기고 '중요한 일정이 있다'며 급히 자리를 떴다.
19일 김제시장 비서실은 이후 일자리 박람회와 다른 지역 축제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박 시장이 서둘러 나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달갑잖다. 구직자들과 기업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나 타 지역 축제 개막식이 공청회 의견 청취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인지 의문스럽게 보기 때문이다.
한 참석자는 "김제시 중심가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새로운 발전에 기대가 크다"며 "하지만 박 시장이 공청회에 참석해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인사만 하고 자리를 떠나 실망스럽다"고 아쉬워 했다.
시의원들도 자리에 없었다. 지역구 가릴 것 없이 많은 의원들이 귀를 기울여야 하지만, 전체 시의원은 고사하고 해당 지역구 의원들조차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정형철 의원만이 토론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 패널과 시민들의 말에 경청해 상대적으로 주목 받았다.
같은 시각 10명의 김제시 의원들은 '선진 문화를 경험한다'며 유럽에 나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석 패널들은 김제가 새겨 들여야 할 중요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쏟아 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시민들은 뉴딜사업 범위를 넘어 그 동안 가슴에 품고 있던 각종 김제시 현안 문제를 질문하는 진 풍경까지 펼쳐지면서 이 날 공청회가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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