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5곳, 2만2천311가구 공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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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까지 수도권 45곳에서 2만2,311가구가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본격적인 이사철인 가을을 맞아 정비사업을 통한 대규모 분양이 예고되면서 수요자 관심이 쏠린다. 올 연말까지 전국에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분양 사업장 3곳 중 2곳이 수도권에 집중되며 내 집 마련에 목마른 수도권 실수요자들의 청약 수요가 잇따를 전망이다.
◆ 치솟는 전셋값에…‘전세 난민’ 구매 선회
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남은 기간까지 전국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총 72곳에서 4만1,50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는 전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62.5%인 45곳에서 2만2,311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9곳(1만363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15곳(6,606가구), 인천 11곳(5,342가구) 순이다.
최근 이처럼 수도권에서 정비사업 분양이 활기를 띠는 데는 시장 수요층이 두터워지면서 미분양 리스크를 불식시킨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인해 치솟은 전셋값에 무더기로 발생한 이른바 ‘전세 난민’이 전세보다 청약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수도권 분양시장 새 아파트는 정비사업을 포함해 미분양 제로 행렬을 잇고 있다.
특히 민간에서 추진하는 정비사업은 역세권·학교·편의시설 등 기존 인프라가 잘 구축된 곳에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 지어지는 경우가 많아 가격 상승도 가파르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전용 84㎡의 분양권은 올해 4월 10억6,27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5억9,500만 원) 대비 5억 가까이 웃돈이 붙은 셈이다.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 활성화, 억대 프리미엄이 맞물리면서 실수요자들의 청약 통장도 대거 흡수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 분석 결과, 올해 수도권 분양 단지 1순위 청약자 수 상위 10곳 중 ‘래미안 원베일리(3만6,116명)’, ‘북수원자이렉스비아(2만7,957명)’,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1만8,869명)’, ‘부평캐슬&더샵퍼스트(1만2,101명)’ 등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4곳이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이미 기반시설이 완비돼 검증된 입지에 들어서는 만큼 수요자 관심이 높다”면서 “다만 정비사업 특성상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이번 가을 내 집 마련을 노리는 실수요자는 일정 동향을 잘 파악해 분양이 가시화된 곳으로 청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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