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전년比 40~50% 신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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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지엘리트. |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국내 학생복 브랜드 형지엘리트가 지난 2016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며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형지엘리트에 따르면 형지엘리트가 지난달 공시한 제20기 3분기(2020년 7월~2021년 3월) 실적에서 중국 합자법인 상해엘리트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1% 증가한 수치로, 동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5억 원, 9.9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해엘리트는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문화 수준 향상으로 고품질 교복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상해·북경·심천·광주 등 중국 내 중점 지역의 교육그룹 및 지역 교육국을 겨냥해 적극적인 프리미엄 교복 수주 영업을 진행했으며, 직영점과 별도로 대리상을 운영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통해 영업 역량을 강화했다.
중국 교복시장 규모 확대도 상해엘리트의 매출 성장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해당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20조 원 규모로 추정되며, 연평균 약 9.3%씩 성장해 2025년에는 약 3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올해부터는 자금 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상해엘리트는 지난 3월 한중 투자사 간 화상 동사회(이사회)를 진행, 이익 확대를 위해 2022년까지 총 84억 원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동사회를 통해 현지 교복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했으며, 2024년부터는 추가적인 자금 투자 없이 이윤배당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상해엘리트는 중국 학생복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2023년 500억 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교복 전시회 및 패션쇼를 통해 ‘K-교복’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중국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인 타오바오, 징동닷컴 등에 전용몰을 개설하는 등 유통망 다각화에 힘쓸 계획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상해엘리트는 중국 진출 4년 만인 지난해 ‘턴 어라운드’에 성공한 이후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매년 40~50%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형지엘리트는 2016년 11월 중국 대표 패션회사인 빠오시니아오 그룹의 계열사 보노(BONO)와 합자법인 상해엘리트를 설립하며 중국 교복 시장에 진출했다. 상해엘리트의 매출은 2017년 20억 원 규모에서 2018년 42억 원, 2019년 105억 원, 지난해 160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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