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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비조정대상지역 신규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투시도.(사진=코오롱글로벌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정부 발표로 서울 27개 동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예고된 가운데, 추가 규제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비(非)조정대상지역’ 내 단지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규제지역 내 부동자금이 비규제지역으로 쏠리는 ‘풍선효과’도 예상된 상황이다.
◆ 규제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관심 집중 예상
1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1~12월 전국 비조정지역 내 50곳에서 총 4만6,26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 22곳, 2만2908가구 ▲부산·울산 8곳, 7,092가구 ▲대구 9곳, 6,170가구 ▲광주·전라 3곳, 3,590가구 ▲충청 5곳, 5,234가구 ▲강원 2곳 1,062가구 ▲제주 1곳 212가구 등이다.
지난 6일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라 조정지역에 속하는 곳은 ▲서울 ▲경기 고양(일부), 남양주(일부), 하남, 과천, 광명, 성남, 화성동탄2, 구리, 광교, 안양 동안구, 수원 팔달구, 용인 수지·기흥구 ▲세종 등이다.
업계 일각에선 비조정대상지역은 각종 규제의 타깃에서 비껴가 ‘반사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들 비조정지역 내 분양 단지의 경우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수도권은 1년, 지방은 6개월이면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지며, 재당첨 제한도 없다. 전매제한도 당첨자 발표 후 6개월(경기도 및 광역시 기준)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또한, 광역시가 아닌 지방 도시는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며,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제약도 상대적으로 덜한 수준이다.
특히 서울 전역이 규제로 묶이면서, 서울 거주자들의 타 지역 아파트 매수 비율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외 지역 아파트 거래량(74만8,471건) 중 서울 시민이 5만4,023건을 사들여 전체 거래량의 7.2%를 차지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인기 지역이 규제로 묶이게 되면 쏠려 있던 유동자금이 비조정지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며 “꾸준한 집값 상승세까지 이어지고 있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늘어난 만큼, 분양 받는 데 부담이 덜한 비조정지역 내 분양 단지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말까지 비조정지역 내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먼저 수도권에서는 경기 수원에서 코오롱글로벌이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를 이달 분양한다. 총 3,236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84㎡ 65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인천에서는 SK건설이 영종하늘도시 일대에 조성하는 ‘운서 SK VIEW 스카이시티’ 1순위 청약을 오는 13일 진행한다. 전용면적 77~84㎡ 총 1,15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성건설도 인천에서 이달 미추홀구에 ‘미추홀 트루엘 파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 74㎡, 총 336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265가구다.
대구에서는 중구 수창동에서 제일건설이 11월 ‘대구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공급한다. 아파트, 아파텔(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총 768가구의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604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74㎡, 75㎡, 77㎡타입 164실 규모다.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진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KCC건설이 ‘센텀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02㎡, 총 638가구 규모로, 이 중 444가구가 시장에 나온다.
아울러 현대건설·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전북 전주시 효자동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 당첨자 계약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최고 202대 1로 전 타입 1순위 청약 마감한 가운데, 총 1,248가구 중 전용면적 59~101㎡ 90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왔다.
제주 서귀포시에선 동부건설이 ‘동홍동 센트레빌’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212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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