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는 감소…음주운전 사망 첫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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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추석연휴 가정폭력·아동학대 신고는 늘어난 반면, 교통사고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 인근 하행선(왼쪽)이 정체된 차량들로 서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 추석 연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신고가 예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교통사고 건수는 줄어든 가운데 음주운전 사망의 경우 관련 통계작성 이래 처음 ‘제로(0)’를 기록했다.
◆ 코로나 방역 위반 ‘극성’…768명 적발
경찰청은 추석 연휴 증가하는 치안수요 및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추석 명절 종합치안활동’을 전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간 범죄신고 건수는 작년 추석 연휴 기간에 비해 일평균 1.2% 증가했으며, 교통사고 신고, 긴급응급조치 요청 등을 포함한 전체 112 신고접수 건수는 전년 대비 11.8% 늘었다.
특히 아동학대 의심 신고는 하루 평균 61건 접수돼 지난해 추석(38건) 기간 대비 59.9%나 급증했다. 동 기간 가정폭력 신고도 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경찰청은 최근 아동학대·가정폭력 관련 부쩍 높아진 사회적 관심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사소한 의심 행동 또는 정황에도 적극적인 신고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른 거리두기로 집합이 금지된 유흥시설에서 연휴기간 느슨해진 심리를 악용해 몰래 영업하는 등 수칙을 위반한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
경찰·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점검에 나선 결과 이 기간 91건, 총 768명이 단속에 적발됐다. 특히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한 음식점은 지난 17일 DJ 부스와 특수조명 등을 설치하고 무허가 클럽을 운영해 업주 등 8명과 손님 109명 등 총 117명이 검거됐다.
다만 올 추석 연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773건으로 전년에 비해 21.3%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6명으로, 전년(34명)보다 23.5% 줄었다. 같은 기간 음주사고 건수는 133건으로 43.6% 감소했으며,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인원은 1,724명, 사망자는 0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앞서 경찰청은 국토교통부·한국도로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암행순찰차(67대)·헬기(11대)·드론(10대) 등을 활용해 입체적 교통관리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휴 대비 교통량은 일평균 10% 이상 늘어났음에도 교통소통 측면에선 전년을 넘어선 수준에서 관리됐다는 설명이다.
경찰청은 또한 이번 연휴 교통사고 취약장소 위주로 인력과 장비를 집중 배치·운영하는 등 안전·단속활동을 강화한 결과, 지난 1976년 교통사고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설·추석을 포함한 명절 연휴기간 음주운전 사망자 ‘0명’이라는 목표 달성에도 성공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추석 연휴 방역 지원, 범죄 취약요소 사전 점검, 범죄에 대한 신속·엄정한 대응, 교통안전 확보 등에 주력해왔다”면서 “명절 치안기조를 유지해 국민 안전을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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