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등 10여곳 인수의향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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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타항공 인수합병에 대한 본입찰이 14일 진행된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에 대한 본입찰이 오늘(14일) 진행되는 가운데 이르면 내달 초 새로운 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을 비롯해 하림 자회사인 팬오션, 사모펀드 등 약 10곳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부터 일주일 간 이스타항공에 대한 예비실사가 진행된 가운데 이들은 현재 본입찰 참여 여부 및 인수금액 등을 검토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본입찰에서 매각 금액이 적힌 입찰서류를 받게 된다. 이에 서울회생법원은 인수 금액과 자금 조달 계획, 사업 계획 등을 평가해 최종 인수 후보자를 21일 결정할 예정이다.
최종 인수 후보자가 선정되면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밀 실사를 1~2주간 진행한 뒤 내달 중으로 투자 계약을 맺는다. 이스타항공은 입찰액 규모, 자금 투자 방식, 자금 조달 증빙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수자를 선정, 법원에 제출한다.
이 가운데 입찰 금액은 평가 항목 중 배점이 가장 크다. 또한 인수 의향자의 회사경영 계획 적정성을 비롯해 종업원 고용 보장·승계 명시, 장기 비전을 포함한 영업 계획, 고용 안정 프로그램에 대한 조건 제시 등을 평가받는다.
다만 이번 인수의 변수로 현재 이스타항공이 떠안고 있는 2,000억 원대 채무가 거론된다. 이스타항공은 여객 업무가 잠정 중단된 상태로, 부채 규모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우선 변제 대상인 임직원 임금과 세금 등만 무려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연내 국내선 운항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 절차에 들어갔다.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중견기업으로부터 우선 100억 원가량을 빌려 AOC 재발급 비용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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