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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새해 첫 현장방문으로 국내 최대의 수출관문인 부산신항(부산신항 홍보관 및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을 찾아 수출물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조정현 기자] 정부가 석 달 연속 하락하고 있는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종합 대책을 내놓는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농식품 수출 확대 방안 등이 포함된 수출 활력 제고 대책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수출 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활용하는데 초첨이 맞춰졌다. 더불어 수출 마케팅 지원 강화, 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 수출 품목 다변화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개선책도 논의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의 대외 수출 여건을 엄중히 인식하고 지난 1월부터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수출 활력 제고 대책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농식품, 바이오·헬스, 한류 연계 문화콘텐츠, 서비스산업 해외 진출 지원 방안 등 분야별 대책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수출 감소세가 시작된 작년 12월부터 수출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했다. 1월 장관 주재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열어 범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 체계를 가동한 이후 '수출통상대응반' 등을 통해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를 해소하는 데 집중해왔다.
산업부가 1일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1.1% 감소한 39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2%), 1월(-5.8%)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우리나라 수출액은 2016년 7월까지 감소세를 유지하다 같은해 8월에 반등, 9~10월에 내리 줄어든 후 지속해서 증가해 왔었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지난달 전년 대비 24.8% 감소했다. 세계 경기 둔화와 함께 메모리 단가 하락, 스마트폰 수요 부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이번 대책이 수출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 연구위원은 "수출 부진은 세계 경기 둔화에서 비롯된 것이라 단기적으로 국내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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