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차량용 전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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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국발 수출규제로 국내 요소수 품귀현상이 극심하게 빚어진 가운데, 지난 3일 경기 의왕컨테이너 물류기지 한 주유소에 요소수 공급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국내 물류대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정부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일단 적게나마 여유가 있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지만 일각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 이르면 내주 공급 전망…업계는 불만
4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차량용 전환 가능성이 있는 산업용 요소수에 대한 재고 등 현황 파악을 마쳤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환경부 기술 검토를 완료하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이 요소수 원료인 요소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면서 국내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이는 디젤 차량에 필수적인 요소로 제때 투입되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아 운행이 불가능해진다.
기존 10리터당 1만 원 수준이던 요소수 값이 최근 1만3,000원까지 치솟았으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부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난 상황이다. 특히 요소수가 가장 많이 쓰이는 화물차가 전면적으로 멈춰설 우려가 커지며 ‘물류대란’ 우려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에 정부 대책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현재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말 또는 내주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산업계 일각에선 이같은 정부 조치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수출규제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산업계 쪽 요소수를 빼앗아 차량용으로 가져다쓰겠다는 대안에 불과해 근본적 대책은 될 수 없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요소수를 활용 중인 한 기업 관계자는 이날 세계로컬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이러한(산업용의 차량용 전환) 대책이 실제 시행될 경우 요소수를 제공해주는 기업들에 주어지는 혜택은 과연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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