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2곳-민주 5곳 승리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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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지도부들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여당 국민의힘이 압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출범 초기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역시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참패한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벌써부터 ‘이재명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선거 후폭풍에 직면하게 됐다.
◆ 민주당, 선거 후폭풍 불가피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일 지방선거 결과 국민의힘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서울·부산·강원 외 경합지로 분류된 대전·세종에서도 당선이 확정·유력하면서 12곳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은 호남·제주 등 5곳에서 당선을 확정하거나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참패 속에서도 전국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에서 김동연 후보가 당선을 확정하며 그나마 위안거리가 생겼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 결과는 정권교체 뒤 불과 3개월도 채 안 돼 치러진 가운데 새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견제론보다 ‘안정론’이 크게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번 선거는 4년 전 2018년 지방선거와 정반대의 결과다. 당시 민주당은 대구·경북(TK)과 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하며 압도적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당시 TK와 제주만 가져가며 참패했다. 불과 4년 만에 입장이 완전히 바뀐 셈이다.
이에 따라 여당인 국민의힘은 막강한 지방권력을 등에 업고 국회 법사위원장 등 후반기 원 구성에 주도권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윤석열 정부는 규제 개혁과 각종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며 국정운영에 추진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와 올해 3월 대선에서 패배한 데 이어 지방선거까지 3연패를 기록한 만큼, 그간 당내 숨어있던 갈등이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명분에 의구심이 일었던 이재명 후보의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비판에도 출마를 강행한 이 후보는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는 출사표에도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 인천 계양을에서조차 가까스로 이겼다. 민주당 선거 총책임자로 전국 선거 지휘에 집중할 수 없었다는 평가다.
게다가 선거운동 기간 막바지 지도부 갈등을 노출해온 박지현·윤호중 위원장도 책임서 자유롭지 못하다.
결국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이후 기록적 참패를 재현한 민주당은 이번 선거 패배의 책임을 둘러싼 공방 등 후폭풍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지방권력을 잃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여당과의 정국 주도권 경쟁에서도 밀릴 것으로 점쳐지면서 차츰 입지가 약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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