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떠오른 ‘MZ세대’…소통·공감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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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유통업계에서 MZ세대를 겨냥한 각종 마케팅 전략이 쏟아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굽네치킨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유통업계에서 시장의 이른바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와의 소통·공감이 마케팅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들 세대에 인지도가 높은 모델을 기용해 광고물을 내보내거나 이색 홍보 전략을 펼치는 등 젊은 고객층 사로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기업별로 MZ세대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 이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브랜드 대표 모델을 활용해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거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먼저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김영대와 강민아를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 이들은 굽네치킨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최근 젊은층 사이 관심을 받고 있는 ‘굽네 MBTI 테스트’를 소개하는 등 소통해나가고 있다. ‘굽네 MBTI 테스트’는 개인별 치킨·피자 취향에 따라 MBTI 유형을 알려주고 메뉴를 추천해주는 콘텐츠다.
이어 CJ제일제당은 MZ세대에게 호감도 높은 배우 나문희를 모델로 기용해 추리게임인 ‘명탐정 컵반즈’를 선보였다. 명탐정 컵반즈는 햇반컵반을 주제로 두 가지의 추리 미션을 풀어가는 유튜브 콘텐츠다.
MZ세대의 디지털 콘텐츠 트렌드인 추리게임과 가상 세계관 몰입을 반영해 햇반컵반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한 CJ제일제당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스페이스 오매’에 ‘명탐정 사무소’라는 콘셉트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기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과 코스튬존, 햇반컵반 브랜드존, 퀴즈를 풀 수 있는 퀴즈존과 금고존 등으로 나눠 이들 세대의 관심을 유도했다.
롯데제과는 꼬깔콘의 광고 모델로 최근 아이돌 그룹 매드몬스터를 발탁했다. 유튜브 가상 세계관 속 최고 아이돌로 인정받고 있는 매드몬스터는 최근 온라인에서 유행하고 있는 ‘부캐(부캐릭터) 놀이’의 대표주자다.
그들의 세계관에서 매드몬스터는 2017년 데뷔, 국외 활동을 위주로 하다가 최근 4집 디지털 싱글 ‘내 루돌프’로 국내로 복귀해 현재 K팝 가요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
롯데제과는 꼬깔콘의 주요 고객층인 MZ세대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그들이 좋아하는 부캐 놀이에 동참한 셈이다. 부캐 놀이는 가상의 세계관 내 세밀한 부분까지 설정해 해당 스토리에 맞춰 소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반응하는 놀이다.
편의점 CU도 즉석원두커피 브랜드 CAFE GET(카페 겟)의 광고모델로 개그맨 김해준을 발탁했다. 개그맨 김해준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서 ‘카페사장 최준’이라는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다.
CU는 김해준을 통해 CAFE GET의 트렌디한 감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즉석원두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MZ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해준은 총 3편의 CU 광고에서 CAFE GET의 사장으로 출연해 열대우림 동맹 인증을 받은 친환경 원두와 텀블러 이용 캠페인 등 CAFE GET의 특장점을 특유의 캐릭터를 살려 소개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기업별로 MZ세대 특유의 재기발랄함에 맞춘 이색 광고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미 시장에서 큰 비중을 MZ세대가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이같은 세대별 맞춤형 소통 전략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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