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지자체 2년연속 선정·채무제로 선포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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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상욱 경기도 오산시장. |
곽상욱 오산시장에게 민선 6기 시정 성과와 앞으로 추진할 역점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곽 시장과 일문일답.
- 요즘 오산하면 교육도시의 모델이 됐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데.
오산은 원래 교육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그동안 오산 교육을 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 오산이 교육도시가 됐다는 건 이제 자타가 인정한다. 불과 몇 년 전만에도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에서 교육을 위해 머물고 돌아오는 도시가 됐다. 학교 안도 그렇지만 학교 바깥의 평생학습 역시 대한민국을 리드하고 있다. 2년 전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을 받았으며 작년에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고, 올해는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 네트워크 회원이 됐다.
- 오산만의 차별화된 교육정책을 소개한다면?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수업은 체험학습을 많이 하는 것인데요. 오산에서는 교육에 열의를 가진 학부모들과 일반 시민들이 힘을 합쳐 시민참여학교를 만들었다. 이런 학교 밖 학교가 25개나 설치돼 있고 학부모들이 연간 1500회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오산시 초등학교 아이들은 정규과목으로 생존수영을 배운다. 마찬가지로 시 체육회와 학부모들의 재능기부로 수업이 진행된다. 작년부터 30개 분야를 선정해 약 100여개의 체험장을 연결해 놓았고 학부모 100명을 진로코치단으로 양성해 아이들을 인도하도록 했다. 학생들의 이동을 위해 기업체와 교회에서 버스를 제공하고 심지어 택시기사들도 나서서 300대가 아이들 이동을 위해 대기한다. 이 정도면 그야말로 전국최고의 자유학기제 지원도시라 할 수 있지 않겠어요?.
- 민선 6기도 3년차에 접어들었는데 교육분야 외에 자랑할 만한 시정 성과는?
개인적으로 정말 자랑스러운 일은 가장 청렴한 지자체로 두 번 연속으로 뽑힌 일이다. 이건 전례가 없던 일로 유독 오산시 공직자들이 자랑스럽고 고마운 이유이다. 김영란법이 시행돼 더욱 깨끗한 시정을 펼쳐야 하지만 애초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적이면서도 최고인 덕목이다.
또 지난달 9일에는 오산시민의 날을 맞아 많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채무제로를 선포했다. ‘초(超)건전 시 재정’을 실현했고 앞으로도 실현할 것을 시민들한테 약속하고 함께 자축한 것이다. 이 역시 1989년 시 개청 이래 처음이어서 참으로 감회가 깊다.
- 8년을 끌어왔던 오산 북부 내삼미동 서울대병원 부지 활용 계획은.
원래 서울대병원을 유치하려 했지만 잘 안 돼 안타까운 면이 많다. 하지만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국민안전처의 대형 안전체험관을 유치함으로써 개발의 첫 단추를 풀었다. 오산 뿐 아니라 도민들과 아이들에게 다양한 안전체험 학습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내삼미동 부지에는 교육 문화 예술 레저 관광 뷰티산업 등 오산의 미래를 담보할 시설들로 가득 채울 계획이다.
- 남은 임기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먼저 한국전쟁의 역사와 교훈이 살아 숨 쉬는 죽미령 유엔군초전기념 평화공원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사업부지인 국유지 12만㎡를 올해 6월에 취득했고 사전 행정절차가 완료돼 곧 착공할 계획이다.
또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도 오산시민들의 숙원사업이다. 오산시민회관이 건립된 지 32년이나 된다. 안전성 문제도 있고 증가하는 이용자 수요를 충족할 수 없어 400억원 정도를 투자해 시민들이 보다 폭넓게 활용할 최신 복합문화체육센터로 재 건립하고자 한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10월에는 축제와 행사가 많아 시민들과 많은 교감을 나눴다. 새로운 도시, 좋은 도시, 위대한 도시는 시민과 행정이 하나 되어 함께 가야 이룰 수 있다. 오산시는 시민력이 강하고 활발한 도시다. 참여하시고 솔선수범해 시정을 이끌어주시는 시민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이제 오산은 교육도시로서 새로운 프레임을 짜고자 한다. 오산시 전체를 대학 캠퍼스 형태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세대와 연령에 구애받음 없이 필요한 교육을 받고 또 배운 것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겠다. 말그대로 행복한 교육도시를 만드는 이 일에 언제나 그랬듯이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시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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