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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에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달 26일 업계서 이례적으로 실적 하향 전망을 냈던 삼성전자가 이미 예고된 대로 ‘어닝쇼크’ 수준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발표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양 부문의 악재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2조 원, 영업이익 6조2,000억 원을 각각 잠정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27%, 전년 동기 대비 14.13%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42.59%, 전년 동기 대비 60.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반토막 수준의 실적이다.
이번 발표는 잠정 실적에 따른 것으로, 사업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실적이 이처럼 대폭 감소한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반도체 전반 사업이 부진했고, 디스플레이 부문서도 고전을 면치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D램 가격은 40% 수준 급락했으며 낸드플래시 역시 20%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중국 업체 강세와 비수기란 악재에 맞닥뜨리면서 삼성전자의 LCD(액정표시장치)패널 가격 추락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잠정 실적은 한국에서 채택한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아직 결산이 마무리되지 않았음에도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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