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문동동, 전남 광양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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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송도 지역에서 최근 3개월 간 갭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3개월 간 전국 읍면동 기준으로 아파트 갭투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송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 규제지역 해제·개발 호재 지속
8일 양지영 R&C연구소가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 자료의 최근 3개월 간 읍면동 기준 갭 투자 매매거래 증가지역을 분석한 결과 ‘송도’가 1위를 차지했다. 갭투자는 아파트 매매 후 직접 거주하지 않고 임대를 목적으로 전월세 계약을 하는 것이다.
송도는 지난해 11월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진 데다 최근 몇 년간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이제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GTX-B노선, 롯데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장 및 R&PD(연구·공정개발) 센터 준공 등 대규모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송도는 전체 323건 중 12건(3.7%)이 갭투자였다. 2위는 경남 거제시 문동동으로 32건 중 11건(34.3%), 3위는 전남 광양시 중동으로 153건 중 10건(6.5%), 4위 경기 안성시 공도읍 121건 중 9건(7.4%). 5위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으로 전체 51건 중 9건(17.6%)가 갭투자였다.
특히 송도는 최근 6개월간 거래에서도 갭투자 매매가 가장 많았다. 최근 6개월에선 전체 619건 중 70건(11.3%)이 갭투자 매매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동에서도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가장 적은 아파트는 최근 3개월~6개월 간 통 틀어 송도동 1공구에 해당하는 ‘더샵엑스포10단지’로 나타났다. 1공구는 채드윅 국제학교, 포스코 자사고는 물론 대치동 학원가가 형성돼 이른바 ‘인천의 대치동’으로 불린다.
아울러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는 지난해 9월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고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도 풀려났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50%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가 70%로 20%포인트 완화되고, 다주택자도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된다.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 부담과 함께 청약 규제도 완화된다.
이에 최근 집값 하락폭은 둔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5주(30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 아파트값은 0.48% 하락했다. 지난주(-0.66%)보다 낙폭이 줄면서 지난해 12월 26일(-1.69%) 이후 5주 연속 하락폭 축소세가 이어졌다.
양지영 소장은 “일반적으로 집값 상승기에 갭투자가 증가하게 된다”면서 “송도동은 최근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최근 롯데와 SK 등 기업 투자가 늘고, 대규모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으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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