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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C 필리핀 진출 론칭 행사 현장모습. (사진=AHC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중국에 국한됐던 'K-뷰티' 수출이 신(新)남방·신북방지역 지역으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화장품 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수출지원 정책이 펼쳐지는 가운데 베트남·태국·필리핀 등으로 이뤄진 아세안으로의 진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5조4,6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4% 증가했다. 수출은 6조8,8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3% 상승했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성장률도 36.5%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對) 인도네시아 수출은 전년(2017년) 대비 각각 110.9%로 수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캄보디아는 57.1%, 말레이시아 30.3%, 필리핀 28.8%, 싱가포르 26.7%, 베트남 19.8%, 태국 9.2% 등으로 실적이 늘었다.
이 같은 높은 수출 실적은 중국 중심을 벗어나 유럽 등 화장품 선진시장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수출 지역이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지난 2014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원아시아 화장품·뷰티포럼' 등 수출지원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뷰티 대기업은 물론 AHC, 릴리바이레드, 네오팜 등 국내에 잘 알려진 브랜드들이 잇따라 동남아 진출 방아쇠를 당겼다.
지난 2017년 중국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리스크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아모레퍼시픽은 긴 부진의 돌파구로 동남아 진출을 택했다. 지난해 필리핀 진출에 이어 지난 5월에는 동남아시아 e커머스 기업 '라자다(LAZADA)'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내 화장품 회사 중 일찍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LG생건은 후·숨·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급화 전략을 펼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는 더페이스샵과 후 등 태국에서만 8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네오팜의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리얼베리어'는 지난달 20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론칭 행사를 열었다. 태국 내 헬스&뷰티(H&B) 스토어 '왓슨스(Watsons)'입점을 통해 태국 현지 소비자들과 만난다.
스킨케어 브랜드 AHC도 태국과 필리핀에 공식 론칭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SM 마카티(SM Makati)' 쇼핑몰의 센트럴홀에서 론칭 행사를 개최했으며 필리핀 내 왓슨스 200여 개 매장에도 브랜드 입점했다.
국내 색조 브랜드 시장의 신인으로 떠오르는 MP한강의 '릴리바이레드'도 최근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7월 베트남을 시작으로 태국의 화장품 제조, 유통, 마케팅 기업인 '로얄타이 사(社)'와 유통 공급 계약을 통해 태국에 문을 열었다. 말레이시아 H&B 스토어에도 입점을 시작하고 있다.
박진기 MP한강 대표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불고 있는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아세안 뷰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라며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현지 전문 유통 기업 및 드럭스토어 및 온라인 시장 등에 유통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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