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체중 초과땐 유방암·대장암 가능성 높아
고도비만 경우 각각 54·24% % 발암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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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후 비만은 암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비만은 병에 걸리기 쉽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폐경 후 비만은 암에 더 위험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방암 연구와 치료(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와 미국 암연구협회 공식 학술지인 ‘암 역학, 바이오마커 및 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 & prevention)’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폐경 후 적정 체중을 초과하면 유방암과 대장암에 걸리기 더 쉽다는 것이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4년 사이 국가 건강검진 및 암 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 약 600만 명을 대상으로 비만도에 대한 자료를 얻고, 유방암과 대장암 발병을 추적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방암과 대장암 모두 폐경 전인 경우 비만한 정도에 따라 암 발병이 증가하지 않았지만 폐경 후에는 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비만이 폐경 전후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정상체중군(BMI 18.5-23)에 비해 과체중(BMI 23-25)은 11%, 비만(BMI 25-30)은 28%, 고도비만(BMI>30)은 54%로 각각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대장암 역시 과체중은 정상체중에 비해 6%, 비만은 13%, 고도비만은 24% 암 발생 위험이 더 커졌다.
신 교수는 “폐경 전후 비만이 유방암과 대장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이유는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폐경 전에는 폐경 후보다 더 많이 분비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암 발병 위험을 상쇄하기 때문일 수 있다”며, “폐경 후 비만이 되기 쉽지만, 이 때 비만은 암 발병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살이 찌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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