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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창흠(오른쪽) LH 사장, 모하메드 바수키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이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에 대한 상호 협력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LH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동남아시아 지역 신흥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으로,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이른바 신남방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모습이다.
LH는 28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신남방정책의 핵심 전략 국가인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및 미얀마와 수도이전 사업, 스마트시티 개발 등에 대한 지속적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전날 인천 송도에서 모하메드 바수키 공공사업주택부 장관과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관련 상호 협력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높은 인구밀도와 대기오염 심화, 해수면 상승 등으로 수도를 기존 자카르타에서 동부 깔리만탄 섬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변 사장은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와 산업이 집중되며 발생한 지역 불균형 심화문제 등의 해결방안으로 세종시에 신행정수도를 건설한 우리나라의 사례를 설명했다.
이에 바수키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새 수도는 스마트시티·친환경도시·안전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한국이 발전된 도시개발 경험과 스마트 기술로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사업에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LH는 지난 25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 부산에서 말레이시아와 코타키나발루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한 MOU에 이은 실무협약으로,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출범 이후 추진되는 최초의 협력사업이다.
LH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구 약 6억5,000만 명을 기반으로 신흥 경제 시장으로 도약하고 있는 아세안(ASEAN) 지역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중대규모의 스마트시티 개발의 첫 발을 내딛었다는 평가다.
코타키나발루는 연간 4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관광지 중 하나로, 특히 코타키나발루가 위치한 사바 주(州)는 관광뿐 아니라 아세안의 주요 산유지역으로 향후 본격적인 개발이 필요한 곳이다.
LH는 이런 특징들을 살려 관광·교육 및 관련 산업 중심의 스마트시티 개발구상을 완성하고 개발협력 MOU를 체결해 양국 경제협력 강화와 함께 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변 사장은 말레이시아와의 협약에 이어 ‘우 한쪼’ 미얀마 건설부장관과 만나 미얀마의 유망 개발사업인 '달라 신도시' 추진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대표는 지난 9월 성공리에 개최된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에 대한 소감을 나누며, 그간 미얀마 정부와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달라 신도시 역시 LH의 신도시 개발 경험과 전문노하우를 활용해 성공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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