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연속 유행 수준…소아·청소년 환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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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독감예방 무료 접종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상황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 환자 수 급증 속에 전년 대비 무려 4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백신 접종 9~11월 사이 가장 효과적”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3주차인 10월16일~22일 기간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7.6명으로, 직전 주(6.2명)에 비해 1.4명 증가했다. 전년 동기(1.6명) 대비해선 4.7배 이상이나 많은 수치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지난 9월 16일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통상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으로 분류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핵산 구성에 따라 A·B·C·D형으로 구분되는데, 이 가운데 사람에게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A·B형이다. 의사환자로 분류되는 데는 38도 이상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다.
독감은 감기보다 증상이 더욱 심각하고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독감에 걸리면 기관지 손상을 받게 되고, 이는 세균감염을 일으켜 ‘세균성 폐렴’에 걸릴 가능성도 높인다.
최근 5주간 독감 유행 상황은 기준치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 4.9명을 5주째 초과한 것이다.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39주차 4.9명으로 유행 수준에 도달한 뒤 40주차 7.1명, 41주차 7.0명, 42주차 6.2명, 43주차 7.6명으로 5주째 ‘유행’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소아·청소년층에서 주를 이루고 있다. 독감 의사환자 수는 13~18세가 14.3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1~6세 8.7명, 50~64세 7.4명, 7~12세 6.9명, 65세 이상 4.2명, 0세 2.7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독감 예방을 위해선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최근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은 지정 의료기관이나 보건소, 내과에서 올해 말까지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통상 9월~11월 사이 접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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