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 찍었다’는 인식 확대
 |
▲ 서울 남산공원에서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이 내려다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촉발된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강남3구 이외 하락을 멈추고 보합‧상승 전환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 비강남권도 플러스 상승 지속
2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 주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4%를 기록해 5월22일주(0.03%) 이후 5주 연속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5월 중순까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던 서울 매매가격지수는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상승 전환 된 후 6월까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강남4구가 플러스 상승률을 이어간 가운데 용산구, 영등포구, 마포구, 동작구 등 비강남권 지역들도 플러스 상승이 이어졌다. 또한 중랑구, 광진구, 동대문구 등은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하락세 위주였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회복 분위기로 점차 바뀌는 중이다.
4월 서울아파트 매매거래는 2,981건으로 집계됐다. 3월(3,234건)보다는 약 7.8% 줄었지만 지난해 동월(1,624건)과 비교하면 83.6% 증가해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주목할 만한 것은 서울 아파트시장 회복에 영향을 줄만한 이슈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중심에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들이 있다.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서울 아파트시장 회복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
ⓒ부동산인포. |
실제 노후화로 재건축이 절실했던 여의도 일대는 여의도 아파트지구단위계획 발표 이후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며 신고가를 이어가고 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용 79㎡는 1월 15억 원에 거래됐지만 5월 17억6,0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또한 송파구 ‘올림픽 3대장’으로 불리는 ‘올림픽 훼밀리타운’, ‘올림픽기자선수촌’,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들의 재건축이 허용되면서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송파구에서는 올해에만 7개 단지의 재건축이 허용됐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매매지수 변동률도 4월 들어서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분위기가 바뀐 모습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완벽한 회복세라고 하기엔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곳들이 있다”면서도 “하락이 둔화되고 보합 또는 상승 전환되는 곳들이 늘고 있어 분위기는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분양시장도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서울 지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9.85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경쟁률(10.25대 1)과 큰 차이를 보였다. 소극적이던 1순위자들이 적극 청약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분양현장도 영등포, 동대문, 은평 등 비강남지역이 대부분이지만 청약자가 몰리며 일찌감치 분양을 마치는 현장이 이어졌다. 정부의 1‧3대책 이후 서울지역 청약관련 규제가 완화되며 청약하는 데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권 팀장은 “분양가 인상과 공급불안 우려가 계속돼 신축의 희소성은 더 커질 전망”이라며 “결국 신축 단지는 누가 먼저 차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