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맛집 동시에 즐기는 소비트렌드 강화
 |
▲ 이케아 레스토랑 전경.(사진=이케아코리아)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백화점·마트 등 유통업계가 쇼핑과 맛집을 한 번에 즐기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식음료(F&B) 메뉴를 강화하거나 유명 맛집 및 카페 매장 입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만족스런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F&B로 소비자 방문을 유도해 쇼핑에 즐거움을 더한다는 전략이다.
◆ 식물성 푸드·인기 맛집 브랜드 도입 강화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선 이케아는 홈퍼니싱 솔루션을 제공함과 동시에 맛있고, 매력적인 F&B 메뉴를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음식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에 영감을 주는 필수 요소 중 하나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재배 및 생산된 식재료를 사용하는 등 차별화된 푸드 제품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것이다.
실제 이케아는 각 매장 내 ‘레스토랑’에서 플랜트볼, 플랜트 숯불갈비, 플랜트 크림 파스타 등 다채로운 식물성 푸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식물성 메뉴는 식물성 원료만으로도 동물성 원료와 유사한 식감, 향 등을 구현해 지속가능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 플랜트볼, 어린이 플랜트 달라호스 너겟 등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식물성 푸드를 경험할 수 있는 메뉴도 준비됐다. 쇼핑 후 간단하게 배를 채우기 좋은 ‘비스트로’에서도 베지 핫도그 등 식물성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며, 매장에서 제공되는 식물성 메뉴는 식재료를 판매하는 ‘스웨덴 푸드 마켓’의 냉동 제품 등을 통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맛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다양하고 건강한 F&B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는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푸드 제품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8월부터 본점에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 있는 맛집 12곳의 입점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특히 올해에는 잠실 롯데월드몰의 F&B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부터 시작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지난 8월에는 오픈 당일 700명 이상이 줄을 서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또 ‘에비뉴엘 잠실점’을 중심으로 고급 다이닝을 확대 중이다. 첫 시도로 지난해 11월 에비뉴엘 6층에 스시 오마카세 ‘스시이세이’를 오픈한 바 있다.
또한 롯데백화점 주요 지점마다 카페 입점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21년 8월 문을 연 동탄점의 경우 대부분 층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리뉴얼 중인 본점도 지하 1층과 13층 식당가 뿐만 아니라 층 곳곳에 카페를 입점시키고 있으며 잠실점 역시 패션 뷰티 브랜드와 연계한 카페들을 연이어 오픈 중이다.
서울시 용산구는 이태원, 용리단길 등 다양한 맛집이 모여있는 곳이다. 아이파크몰 용산점 역시 F&B 매장을 강화해 ‘용산 맛집’ 명성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아이파크몰은 서울 3대 도넛 맛집으로 꼽히는 ‘올드페리도넛’과 대구 지역 별미 ‘요미조미 꾸덕 푸딩’ 등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F&B 브랜드를 들여와 가파른 F&B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고객의 F&B 매장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는 ‘음식점 위생등급제’ 인증 획득도 추진했다. 지난 7월 기준 용산점에 입점한 F&B 매장 가운데 73곳(71%)이 인증받기도 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