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2 중고시장 나왔다
환경규제·유가급등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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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수요가 날로 커지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인기 브랜드 전기차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솔라스테이션에서 시민들이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해 초 국내 시장에 출시된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가 이달 초 중고차 시장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규제·유가급등 등 이유로 내연차 열기가 날로 식어가는 가운데 인기 전기차의 중고 매물 등록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 첫 중고차 매물 등록일 조사
자동차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 공식 출시된 인기 전기차 5종을 대상으로 중고차 매물 최초 등록 시기를 분석해 27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인기 전기차의 경우 출시 후 평균 2~3개월이 지나면 중고차 시장에 첫 매물로 등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올해 1월 중순 국내 출시된 폴스타2는 신차 출시 이후 107일 만에 중고차 첫 매물로 등록됐다. 출시 당시 큰 화제를 모은 폴스타2는 중고차 매물로 등록된 지 일주일 만에 조회수가 8,500회를 상회할 정도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외에도 테슬라 모델Y는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102일 만에 중고차 매물로 등록됐다.
국산 브랜드 전기차는 수입 브랜드 전기차보다 평균적으로 40일가량 빨리 중고차 시장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는 조사 모델 중 가장 빠른 시기인 34일 만에 중고차 매물로 등록됐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제네시스 GV60은 중고차 매물 등록까지 69일, 지난해 4월 출시된 현대 아이오닉5는 91일이 각각 걸렸다.
특히 내연차는 출시 이후 평균 한 달 이내 중고 매물이 나오지만, 전기차는 중고차 시장으로 나오기까지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의무운행기간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환수 규정이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중고차 거래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이유가 크다는 설명이다. 또한 전기차가 내연차보다 반도체 수급 이슈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어 신차 대기가 길어진 이유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고 전기차 매물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엔카닷컴에 등록된 전기차 매물은 전년 동기 대비 93% 늘었다. 중고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꾸준히 증가해 올 들어 전기차의 검색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신차급 중고 전기차는 신차에 비해 대기 기간 없이 바로 차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유가 상승으로 친환경 전기차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중고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더욱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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