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맞아 백신 종류도 3종 확대
이상민 2차장 “긴장감 늦출 때 아냐”
 |
▲ 서울 시내 한 동네 병·의원에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정부는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대상을 18세 이상 성인으로, 백신 종류도 3종으로 각각 확대할 방침이다. 겨울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예방하는 한편 국내 방역 및 백신 도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다.
◆ “지하철 내 마스크 미·불량착용 건수 증가”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에서 “접종력에 따라 중증 진행 위험도는 대폭 줄어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정부는 백신 추가접종 대상 범위를 넓힌다. 기존 접종대상은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이었으나, 이날부터 18세 이상 성인으로 확대한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감소세가 정체되고, 겨울철 재차 유행할 가능성을 감안해 내린 조치다.
실제 최근 국내 방역상황은 좋지 못한 예후를 보이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4만여 명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4만 명대가 유력하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4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 20일~2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일이다.
환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알려주는 ‘감염재생산지수’도 9주 만에 ‘1’을 넘어섰다. 이 지표가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정부는 접종 백신 종류도 현행 2가 백신 1종에서 2가 백신 3종으로 확대한다. 기존 BA.1 변이 기반 모더나 백신에 BA.1 변이 및 BA.4/5 기반 화이자 백신이 추가되는 것이다.
이 2차장은 “다가올 재유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선 접종은 물론 방역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최근 지하철 내 마스크 미착용 및 불량 착용 건수가 올해 초보다 2배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아직은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늦출 때가 아니다”라며 “실내 마스크 착용, 주기적 환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