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9일부터 17일 오전 6시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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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소재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되며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17일 새벽 소방대원 등이 배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 9일부터 쏟아진 이른바 ‘극한 호우’로 인한 피해 발생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 집계 결과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사망자 수는 직전 조사 대비 3명 늘어난 39명으로 나타났다.
실종자는 9명으로, 향후에도 최대 350㎜에 달하는 폭우가 예상되면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 18일까지 폭우 예보…피해 더 커질 가능성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7일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82명으로, 사망자는 39명이다. 실종 9명, 부상 34명이다. 이는 직전 집계치인 16일 오후 11시 기준 79명(사망 36명, 실종 9명, 부상 34명) 대비 3명 늘어난 수치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3구의 시신이 추가 발견됨에 따라 이곳 사망자 수는 12명으로 증가했다. 여전히 차량 10여대가 침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배수 및 잠수부를 투입해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지역별 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경북 19명 ▲충북 15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총 39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 등 총 9명이고, 부상자는 경북 17명을 포함해 총 3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대피자 수는 ▲경북 2,970명 ▲충남 2,657명 ▲충북 2,500명 ▲전북 1,004명 ▲경남 634명 ▲전남 322명 ▲부산 143명 ▲강원 103명 ▲서울 98명 ▲경기 94명 ▲대전 34명 ▲인천·광주 각 4명 ▲울산 2명 ▲대구 1명 등이다.
지금까지 파악된 시설 피해는 총 945건에 달한다. 공공시설 628건, 사유시설 317건이다. 특히 충남·경북을 중심으로 피해가 대폭 늘었다.
농작물 1만9769.7ha와 농경지 160.4ha도 물에 잠기거나 매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가축도 56만1,000마리가 폐사했다.
문제는 내일인 18일까지 최고 350㎜ 이상 ‘물폭탄’이 예보됐다는 점이다.
현재 강원 남부 내륙·산지와 충청권, 남부 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20~40㎜ 내외의 장대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다.
18일까지 예상된 강수량은 충청권과 남부 지방, 제주도는 100~2000㎜(많은 곳 250㎜ 이상, 제주도 산지 350㎜ 이상),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울릉도·독도는 30~100㎜(많은 곳 120㎜ 이상),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강원(남부 내륙·산지 제외)는 10~6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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