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파트의 어두운 그림자처럼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한풀 꺾여 하락폭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특정사실과 관련없음. (사진=세계로컬타임즈 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해 12월 시행된 정부발 초강력 부동산 대책이 한 달여를 맞은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서울 전세가 역시 전월에 비해 상승세는 둔화됐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부족한 공급량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1%대였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67%’
30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67%로, 1%대였던 전월 대비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단독주택은 0.37%, 연립주택 0.22% 각각 상승, 주택 전체로는 0.48% 올랐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상승률 0.70%보다 축소된 전월 대비 0.4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마포구(1.12%)만 1%대 상승한 가운데, 양천구(0.95%), 강남구(0.85%), 강서구(0.73%) 등 전 지역에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겨울 이사철을 대비한 수요 증가세 및 매물들이 12‧16대책 이후 급감하면서 매물과 거래가 동시에 급락,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른바 ‘강남 4구’에서는 유일하게 강남구만이 정시 확대 및 자사고와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계획에 따른 조기 진입을 염두에 둔 수요가 있을 뿐이고, 비강남권에선 마포구와 양천구, 강서구 등이 지역 학원가가 활발히 형성되면서 상승세를 이어온 분위기다.
이달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0.29%로, 역시 전월 대비 상승세가 둔화됐다. 다만, 부족한 공급량에 상승 기조는 여전히 이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광진구(0.85%)를 비롯, 양천구(0.74%), 강남구(0.69%), 강서구(0.65%), 마포구(0.45%) 등에서 1월 상승세가 확연했다.
이 가운데 임차수요가 늘어난 광진구의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강남으로 출퇴근이 용이한 강변역 인근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에서 월세 전환하는 매물이 늘어나면서 전세 물량이 더욱 부족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국 4,000개의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을 알아본 ‘매매가격 전망지수’에서 서울은 111을 기록했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지역의 지난달 매매전망 지수는 122로, 당시 12‧16대책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이달 지수 급락이 해당 대책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