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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국내 산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한국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회사의 매출 감소를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확산으로 한국 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이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전염 우려에 외출을 자제하면서 온‧오프라인 회사에 따른 실적의 체감 정도는 크게 엇갈렸다.
◆ 업계별 체감 상이…온‧오프라인별 엇갈려
직장인앱 블라인드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한국 직장인 23,7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질문에 응답한 직장인 60%는 자신이 재직 중인 기업의 매출 감소를 실감한 가운데, 특히 항공·여행업계 재직자는 이 비율이 100%에 육박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재직 중인 회사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은 ‘매출이 급감했다(38%)’였다. ‘매출이 감소했다(20%)’는 응답을 합치면 60%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업계 불문 경제적 타격이 극심한 가운데서도 매출이 급증한 회사들이 있어 주목된다. 이 가운데 이커머스기업 쿠팡의 재직자 95%가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던 회사는 ▲CJ제일제당(81%) ▲CJ대한통운(74%) ▲홈플러스(67%) ▲엔씨소프트(59%) ▲위메프(57%) ▲넥슨(57%) 순이다. 대다수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유통·게임 업체가 차지한 셈이다.
홈플러스의 한 재직자는 “지금 매출은 명절 수준”이라고 앱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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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인드. |
반면, 매출 타격을 가장 절감하는 곳은 항공업계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업계 재직자의 98%를 넘어섰다. 이 중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선 재직자 100%가 ‘매출이 급감했다’고 답했다.
아시아나항공 한 재직자는 “선배들끼리 IMF급이라고 말한다”고 했고, 대한항공의 한 재직자는 “승객이 없어 텅 빈 비행기 세워두느니 화물이라도 실어 날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한다”고 적었다.
항공업계 외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많았던 업계는 ▲여행(98%) ▲외식(87%) ▲철도(87%) ▲병원(86%) ▲영화(79%) 등으로 오프라인에 기반한 B2C 사업체일수록 타격이 컸다.
이에 사업 일선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바라보는 가장 시급한 조치는 ‘회사에 대한 정부의 자금 지원’이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가장 시급한 조치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직장인 23%가 이 같이 답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임직원의 단합된 노력(21%) ▲육아 공백을 메우기 위한 보육 대책 마련(20%) ▲회사의 부당 행위에 대한 단속 강화(1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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