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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업계의 무역수지가 5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화장품 시장의 동남아 진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5조원을 돌파한 것. 이는 중국에만 국한됐던 수출 판로를 다변화하고 정부의 수출지원정책까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5조4,698억원으로 전년(4조2,601억원) 대비 28.4% 증가했다.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2015년 15억달러(1조6,973억원)에서 이듬해 30억9,822만달러(3조5,952억원), 2017년 34억1689만달러(4조2,601억원), 지난해 49억6,992만달러(5조4,698억원)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화장품 수출은 62억6,019만달러(6조8,890억원)로 전년(49억4,480만달러) 대비 23.3% 증가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성장률 36.5%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수입은 11억7623만달러(1조3,297억원)에서 12억9,026만달러(1조4,200억원)로 6.8% 늘었다.
국가별 수출실적은 중국이 26억5616만달러(2조9,233억원)로 2017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홍콩은 13억1500만달러(1조4,473억원), 미국은 5억3,818만달러(5,923억원), 일본 3억260만달러(3,330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 상위 지역을 보면 인도네시아(110.9%)와 카자흐스탄(91.0%)이 크게 뛰었다. 영국(70.4%), 러시아 연방(63.6%), 폴란드(51.6%)도 높은 증가를 보였다. 캄보디아와 카자흐스탄이 수출국 상위 20위 내로 처음 진입했으며 영국, 프랑스 등 화장품 선진국으로의 수출도 늘었다.
수출은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프랑스, 영국 등 화장품 선진시장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 증가가 두드러져 수출 지역이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 국내 화장품 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원아시아 화장품·뷰티포험' 등 수출지원 정책이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기능성화장품 성장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4조9,8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 5년간 평균성장률도 13.7%로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미백이나 주름, 자외선차단 중 한 가지 기능을 나타내는 제품 생산 실적은 2조2,8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늘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화장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우리나라 화장품의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품질 경쟁력이 바탕이 된 것"이라며 "정부도 국제화장품규제당국자협의체(ICCR) 정회원 가입 등 국제 신인도 향상을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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