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제에 수요 집중…수급 불균형 ‘품귀’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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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에 실수요자 관심이 크게 쏠린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에 실수요자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 전체 공급물량 10% 수준 그쳐
28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한국부동산원 청약홈, 1순위 청약 접수일 기준) 분양된 아파트의 청약자 수를 분석한 결과, 청약자가 가장 많이 몰린 상위 10곳 중 8곳이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단지는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102.98㎡, 10만7,508건)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102.99㎡, 7만4,443건) ▲세종자이 더 시티(101.82㎡, 7만883건) ▲탕정역 예미지(84.61㎡, 5만9,234건) ▲탕정역 예미지(102.45㎡, 4만9,506건) 등이다.
이어 ▲세종자이 더 시티(101.42㎡, 4만820건)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트지(84.98㎡, 3만6,265건)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101.04㎡, 3만133건) ▲세종자이 더 시티(124.27㎡, 2만9,797건)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90.22㎡, 2만7,311건) 순으로 청약자 수 기준 상위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현상은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면적은 추첨제가 적용돼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도 청약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 면적의 경우 투기과열지구에서는 가점제 100%로 공급되며, 조정대상지역 가점제 75%, 비규제지역은 40%가 가점제 물량으로 각각 공급되고 있다.
반면,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면적에 대해서는 투기과열지구에서 추첨제 50%, 조정대상지역에서는 70%를 추첨제로 공급하며, 비규제지역은 추첨제 물량이 100%로 공급된다.
특히 중대형 면적에 대한 청약 집중 현상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전용면적별(85㎡ 이하/초과) 평균 1순위 경쟁률을 보면 ▲수도권 85㎡ 초과 87.32대 1 ▲지방 85㎡ 초과 40.94대 1 ▲수도권 85㎡ 이하 22.84대 1 ▲지방 85㎡ 이하 10.55대 1 순으로 나타나 소형 대비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중대형 아파트의 수요는 점점 커지는 반면, 분양 물량은 현저히 적은 것도 이러한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작년 전국에서 공급된 전용면적 85㎡ 초과 일반공급 물량은 1만7,251가구로 전체 일반공급 물량(15만8,548가구)의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당첨 가점도 오르는 상황에서 가점이 낮은 청약자들이 추첨제 비율이 높은 중대형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며 “반면 중대형 아파트는 수요 대비 공급량도 적어 주택시장에서 더욱 ‘귀한 몸’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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