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 예약 가득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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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중대본 회의를 통해 다가오는 설 명절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해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후 명절 연휴만 되면 집단감염에 따른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 예약이 꽉 찼다며 다시 한 번 ‘귀성 대신 여행’을 선택한 이들에게 자제를 당부했다.
◆ “14만 명 방문 예상…제주도민 우려↑”
정 총리는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아직 3차 유행이 끝나지 않았다. 이번 설 연휴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설 명절 ‘고향방문 의향’ 관련 질문에 성인 네 분 중 세 분은 계획이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면서 “이런 분위기에서도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은 이미 예약이 다 찼을 정도로 고향방문 대신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이번 설 연휴 고향방문 의사를 묻는 질문에 국민 약 75%가 ‘귀성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정 총리는 “제주도만 해도 이번 설 연휴 관광객을 포함해 약 14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제주도민 사이에서 코로나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 모두의 안전을 위해 ‘5인 이상 모임금지’ 수칙을 꼭 지켜달라”며 “또한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 총리는 “오늘까지 국내 누적 확진자가 8만 명을 넘어섰다”면서 “일상생활 속 전파 사례가 늘어나면서 하루 400명 내외의 답답한 정체국면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이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전날 지시한 ‘거리두기 재편’과 관련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정 총리는 “국내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방역 근간이 흔들려선 안 된다”며 “정부는 더 멀리 보고 지속 가능한 거리두기 체계 재편을 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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