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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프 신사옥 전경.(사진=위메프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이커머스기업 위메프는 올 하반기 누적 3,7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자본잠식 위기를 탈출한 위메프는 향후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10일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로부터 1,200억 원을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되며, IMM은 위메프 지분 4.28%를 전환우선주(CPS) 형태로 받게 된다.
◆ 인력 충원·파트너사 확보 등 집중 투자
지난 1999년 설립된 IMM은 총 25곳의 벤처캐피탈(VC)·사모(PE)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누적기준 운용자산 3조 원을 넘어선 국내 대표 투자사로 알려졌다.
앞서 위메프는 모기업인 원더홀딩스가 지난 9월 넥슨코리아에서 투자받은 3,500억 원 가운데 2,500억 원을 지급받았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번 추가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가격경쟁 등 공격 경영을 위한 충분한 재원을 확보했다”면서 “자본잠식을 완전히 해소해 향후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메프는 향후 올 하반기 투자받은 3,700억 원 가운데 상당 부분을 인력 충원과 파트너사 확보·시스템 개선 등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IMM은 위메프에 대해 타 경쟁사에 비해 차별적인 핵심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IMM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경쟁력을 강화해 빠른 성장과 높은 고객 효율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위메프는 최근 수년 동안 영업손실을 줄이는 데 집중해왔다. 2015년 1,424억 원으로 출발한 영업손실 규모를 2016년 636억 원, 2017년 417억 원으로 줄이더니 지난해에는 390억 원으로 더 내려갔다. 올 하반기 잇단 투자유치 성공으로 결국 자본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투자금을 적재적소에 공격적으로 투입,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고객‧파트너사와 동반 성장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가격경쟁, 파트너사 지원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위메프에선 5조4,000억 원이 거래된 가운데, 매출은 4,294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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