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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촌치킨 오너가의 폭행 갑질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국민 공분이 높아지고 있다.(사진=조선비즈 영상 화면 갈무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대한항공 오너 갑질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엔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에서 과거 폭행 갑질이 발생한 사실이 드러나며 여론 악화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특히 최근 재벌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교촌치킨 갑질’ 사태는 사전에 막을 가능성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갑질 당사자인 오너가 6촌 임원이 과거 직원 폭행으로 퇴사했음에도 버젓이 컴백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조선비즈'는 교촌치킨을 운영 중인 교촌에프앤비 소속 권모(39) 상무가 직원들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권 상무는 교촌에프앤비 창업자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이다.
해당 영상에서 권 상무는 직원 목을 조르고, 쟁반으로 때릴 것처럼 위협했다. 멱살을 잡고 흔드는 모습도 그대로 노출됐다. 이 같은 폭행의 이유는 ‘음식 품질관리 미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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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촌치킨 측은 갑질 사실이 알려진 직후 즉각 사과에 나섰다.(사진=교촌치킨 홈페이지 갈무리) |
이 영상은 지난 2015년 교촌에프앤비 직영 한 한식당에 설치된 방법 카메라에 녹화된 것으로, 권 상무는 이 사건에 대한 징계로 그 해 4월 퇴사 처리됐다.
일부 직원들은 당시 폭행 갑질이 더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권 상무는 퇴사 이듬해인 2016년 초 9개월 만에 재입사, 무려 1년 만에 상무로 승진하는 등 오너가의 비정상적 행태에 여론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권 상무는 이번 영상 공개 직후인 어제 회사에 사표를 냈고, 회사는 이를 수리했다.
같은 날 오후 권원강 회장은 자신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먼저 제 친척인 임원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고객 여러분과 전국 가맹점주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회장 사과와 갑질 당사자 사퇴에도 불구하고 성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교촌치킨 불매운동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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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촌치킨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이 또 다시 포착된 상태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 5월 배달 주문 시 건당 2,000원 수준의 배달서비스 이용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여론 비난을 자초했고, 온라인상에선 불매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난 바 있다.
그로부터 약 5개월 뒤 발생한 이번 ‘오너 갑질 리스크’에 여론이 크게 악화되며 또 다시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슷한 조짐이 보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미 교촌치킨 처벌과 불매운동을 언급한 청원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 네티즌 여론도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온라인 속 네티즌들은 “아직도 겁 없이 갑질하는 교촌치킨, 불매운동으로 소비자들이 절대 갑이란 걸 보여줍시다(fire***), ”갑질 교촌치킨…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합니다(jtwe***)“ 등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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