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강도 등급 ‘강’ 유지…한반도 관통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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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가운데 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2리 앞바다에 점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현재 6호 태풍 카눈(KHANUN)이 고강도 등급을 유지한 채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가운데 오늘(9일)부터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으로 전국 최대 600㎜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 방향 바뀌는 변수 없을 듯
이날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9일부터 11일 오전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이라면서 “매우 강하고 많은 비, 강한 바람, 높은 파도, 월파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140㎞ 인근 해상에서 시속 14㎞로 북서진 중이다. 오는 10일 오전 3시께 통영 남쪽 약 120㎞ 부근 해상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는 10일 오후부터 11일 새벽 사이 가장 가까워질 전망이다.
태풍 카눈은 동·서쪽으로 갑자기 방향을 튼다든지 등 이변 없이 한반도를 그대로 관통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은 현재 강도 ‘강’ 상태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에 본격 상륙하는 10일경에도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강도 ‘강’은 순간풍속 초속 33~44m에 달할 정도로, 기차를 탈선시킬 만큼 위력을 지닌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 및 남해동부 먼바다, 동해남부 먼바다 등에 태풍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오후부터 밤사이엔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 그 밖의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 동해남부 남쪽 해상, 서해남부 남쪽 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물러갈 것으로 예보된 11일까지 권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100~200㎜ ▲강원영동 200~400㎜(많은 곳 600㎜ 이상), 강원영서 100~200㎜ ▲대전·세종·충남, 충북 100~200㎜ 등이다.
이외에 ▲광주·전라 100~200㎜(많은 곳 300㎜ 이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100~300㎜(많은 곳 400㎜ 이상), 울릉도·독도 30~80㎜ ▲제주도 100~200㎜(많은 곳 300㎜ 이상)다.
아울러 태풍이 지속될 기간 많은 비를 동반한 순간풍속 초속 40m 내외의 강한 바람도 불 것으로 보여 안전 등 각종 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기상청은 “카눈의 진로·이동속도에 따라 예상 강수량의 변동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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