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안정성 높이고 공사기간 단축
폐기물 발생량 적어…친환경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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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 코어PC 공장 전경.(사진=반도건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반도건설은 친환경 PC(Precast Concrete, 사전제작 콘크리트)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지난해 6월 경기도 여주에 PC공장을 인수한 뒤 11개월 만에 리모델링을 마치고 본격적인 HCS(Hollow Core Slab, 할로우코어 슬래브) PC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반도건설에 따르면 지난 17일 권홍사 반도문화재단 이사장, 박현일 반도건설 총괄사장, 이정렬 기술부문 대표, 김용태 코어PC 대표 및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주 코어PC 공장 자동화 생산라인 가동식’이 열렸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공공택지 부재 속 신사업 발굴과 안정적인 자재수급,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효과, 지속성장 가능성 등을 갖춘 PC사업에 진출한다“며 ”사업다각화는 물론 최근 핫이슈인 ESG경영을 통한 친환경사업 행보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건설업계에선 친환경·저탄소 정책에 따른 환경 이슈, 노조활동에 따른 노동인력 수급문제, 인건비, 원자재 가격 급상승 등의 다양한 원가 상승 요인들이 사업의 리스크로 대두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반도건설은 향후 원가 상승 요인을 미리 예측하고 관리하는 것이 사업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공업화, 기계화, 건식화 등 생산성 향상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해 PC사업 진출을 모색했다는 설명이다.
PC공법은 재래식 공법인 RC(철근콘크리트)공법 대비 10분의 1 수준의 인력으로 최대 20%까지 공기를 앞당길 수 있어 PC공장을 직접 운영하는 종합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국내 PC 시장은 아파트 주차장과 물류센터에서 지식산업센터, 반도체 공장, 데이터 센터 등으로 적용범위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일부 건설사들은 PC공법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공법 및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의 PC공법 적용률이 낮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국내 PC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도건설은 지난해 6월 계열사인 반도종합건설을 통해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소재 대지면적 3만523㎡ 규모의 PC 공장과 인근 1만3,734㎡ 규모의 야적장 부지를 차례로 매입했다. 이어 최신 PC 설비를 도입해 HCS(Hollow Core Slab, 할로우코어 슬래브) PC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으로 리모델링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반도건설은 할로우코어 슬래브(HCS)를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HCS(할로우코어 슬래브) PC는 고강도 콘크리트에 응력(Pre-stress) 가해 만든 콘크리트 판으로 구조물 경량화와 면적이 넓고 기둥이 적은 장스팬(Long Span) 시공현장에 유리하며 환기시스템, 난방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부재로 알려져 있다.
특히 PC공법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기둥, 보, 슬라브 등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공법이다. 현장 타설 대비 공정 및 관리포인트가 줄고 균열 및 누수 가능성이 적어 안전성이 높고 사전에 생산함으로써 보다 고품질의 콘크리트 생산이 가능하다. 공사중 폐기물 발생량도 최소화할 수 있어 친환경 공법으로도 알려져 있다.
여주 ‘코어PC’ 공장에서는 HCS PC를 현재 연간 4만㎥의 PC 생산이 가능하며, 1년 후 공장가동이 안정화되면 6만㎥까지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향후 새로운 PC 생산라인을 증설해 연간 10만㎥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HCS PC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물류센터, 경기장, 데이터 센터, 지식산업센터, 반도체공장 등의 건축용 PC분야에 공급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ESG경영을 바탕으로 특히 건설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신기술 및 신사업을 발굴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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