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88% “유기동물 입양 의향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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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10명 중 7명가량이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 '케이펫페어 일산'이 개막한 지난 19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반려동물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가 도래했다. 올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반려인구는 약 1448만 명으로 집계됐다.
국민 4명당 1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이에 반려동물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또 하나의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을 지칭해 ‘펫팸족(Pet+Family)’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 “반려동물과의 생활 만족” 98% 달해
교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은 ‘펫팸족’ 증가에 발맞춰 반려동물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과 양육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 결과,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전체의 68%에 달했다. 이 중 대다수는 ‘강아지(71%·복수응답)’와 ‘고양이(25%)’를 키우고 있었으며, ‘물고기(6%)’, ‘햄스터(4%)’, ‘파충류(4%)’ 등의 반려동물도 있었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청소년 중 82%는 반려동물 양육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이유로는 ‘가족들의 반대(57%)’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경제적인 부담(11%)’, ‘건강상의 문제(1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 1위는 ‘가족이나 지인을 통한 분양(37%)’이었으며, 다음으로는 ‘펫샵 분양(27%)’ 비율이 높았다. ‘유기동물을 입양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2%였지만, 10대 대부분이 유기동물 입양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특히 설문 참여자 가운데 88%는 ‘향후 유기동물을 입양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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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지엘리트. |
반려동물을 돌보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가족 구성원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과반수 이상이 ‘본인(57%)’이라고 답했다. ‘부모님’이라는 답변은 32%에 그쳐 청소년들이 반려동물 양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것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도 9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이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청소년 절반가량은 ‘정서적 안정(49%)’을 꼽았고, ‘화목한 집안 분위기 조성(34%)’과 ‘책임감 향상(11%)’ 등이 뒤따랐다.
반면 반려동물을 기를 때 겪는 애로사항도 있었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은 ‘반려동물을 혼자 두고 외출하기 힘들다(40%)’고 답했으며, ‘건강 상태 등을 세심하게 관리하기 어렵다(29%), ‘양육 비용이 부담된다(24%)’ 등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근 반려동물을 위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펫팸족’이 증가하면서 관련 서비스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청소년들은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스튜디오 촬영(26%)’을 가장 해보고 싶다고 밝혔으며, 반려동물의 질병을 보장하는 ‘펫 보험(25%)’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 밖에도 ‘펫 호텔(18%)’, ‘펫 학교(14%)’, ‘펫 카페(11%)’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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