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감찰팀 “업무 태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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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 당시 용산서장 및 서울청 소속 상황관리관 등 2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달 29일 무려 300여 명의 사상자를 발생케 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경찰 책임론이 비등해진 가운데, 경찰청은 참사 당시 서울용산경찰서장이던 이임재 총경 및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류미진 총경(인사교육과장)에 대해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 경찰청 특수본 수사 전망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3일 이들에 대해 “업무 태만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태원 참사 관련 특별감찰팀의 수사 의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감찰팀에 따르면 우선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지휘 관리를 소홀히 하는 등 사태를 키웠다. 지휘체계 관련 보고도 늦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오후 9시께까지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현장을 통제하다가 뒤늦게 사고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 당일 상황관리관이던 류 총경(서울청 소속)은 상황관리 총괄이라는 자신의 직무에도, 이를 태만히 해 상황 인지 및 보고를 지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등 각 시도경찰청은 관내 야간 비상상황에 대비해 총경급 상황관리관을 두고 있으며, 이들은 112신고 관련 대응 또는 경찰청 보고 등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럼에도 지휘부 보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윤희근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가 참사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는 등 각종 문제가 드러난 상황이다.
향후 관련 수사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맡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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