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수수료 수익 투자자 구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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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빗은 내달 3일 가격 대폭락 사태를 겪고 있는 루나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 방침을 밝혔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코빗이 루나를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의 종목 지정 이후 발생한 수수료 수익 전액은 투자자 보호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정치권 지적 나온지 하루 만에 결정
이에 따라 내달 3일 오후 2시 이후부턴 코빗을 통한 루나의 매매행위는 불가능해진다. 루나 입금은 이달 31일 오후 2시까지 할 수 있으며, 출금은 거래지원 종료 뒤 8월31일 오후 2시까지 가능하다.
코빗은 이번 루나 대폭락 사태 중 발생한 거래 수수료 수익 전액을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루나가 지난 10일 정오 거래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후 24일 오후 6시까지 루나 거래량은 약 148억 원, 수수료 수익은 1,000만 원 수준이라는 게 코빗 측 설명이다.
코빗은 거래지원 종료가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만큼 수수료 수익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빗은 ”타 거래소에 비해 코빗의 루나 수수료 수익은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책임있는 거래소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수수료 수익을 루나 및 가상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자 피해 구제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코빗의 루나 상폐 결정은 정치권 지적이 나온지 하루 만의 일이다.
전날 여당 주최로 열린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점검’ 당정간담회에서 코빗은 ‘다른 거래소와 달리 루나 거래지원을 이어가는 게 적절한지’ 여부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당시 오세진 코빗 대표는 ”(상장폐지 여부는) 내부 전문가 의견을 받아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늦어져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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