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 주민공동시설. (사진=대림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도 다양한 트렌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본적인 아파트 설계도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진화하거나 재조명되는 모습이다. 또 외부 활동을 꺼리는 트렌드를 반영한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되고 바이러스 제거 시스템과 다양한 평면이 개발되는 등 건설사별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 ‘사이버 견본주택’ 적극 활용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지난주부터 분양에 나선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에는 재택근무가 필요한 입주민을 고려한 공유 오피스 겸 스터디룸이 들어선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활발해짐에 따라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평면을 새롭게 개발한 건설사도 등장했다.
최근 SK건설은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클린-케어’ 평면을 개발했다. 84㎡ 타입에 적용된 클린-케어 평면은 각 세대 현관에 중문과 신발 살균기를 설치하고,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 공간인 ‘클린-케어룸’을 조성해 동선을 분리했다.
특히 최근 분양 마케팅 시장의 가장 큰 변화로 ‘사이버 견본주택’이 꼽힌다.
과거 사이버 견본주택은 방문하지 못하는 수요자들을 위한 보조적 역할을 하는 데 그쳤지만 최근 신규분양 단지의 경우 견본주택 사전예약제로 관람 인원을 제한하며 되레 이를 유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원도 속초시에 공급하는 ‘속초 아이파크 스위트’는 최상층에서 바라보는 전경을 실제 높이에서 촬영한 영상과 내부 인테리어 등을 분양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다.
또 롯데건설이 지난 7월 분양한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는 사이버 견본주택 오픈 후 청약 당첨자들에 한해 실제 견본주택 관람을 허용하기도 했다.
또 다른 변화는 유튜브다. 일명 ‘랜선 집들이’라는 형식을 빌려 분양단지에 대한 자세한 평면과 입지 소개 및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실제 ‘자이TV’를 운영해온 GS건설은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1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도 비대면‧소규모 활동에 대응하는 다양한 마케팅‧설계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특히 신규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 요구에 상응하는 다양한 설계들이 추가적으로 개발 공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