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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개통이 예정된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통 예정 인근 부동산 가격이 꿈틀대는 등 수도권 시장 판도 변화의 조짐이 드러나고 있다.
◆ 교통호재 따른 심리적 기대감↑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TX노선 개발이 예정된 지역에 수요자 관심과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최근 집값이 크게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곳으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가 거론된다. 특히 GTX-A노선(2023년 예정)이 지나가는 동탄역세권 주변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실제 동탄역세권 주변 아파트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매매가격이 1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동탄역세권에 위치한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의 전용면적 84㎡ 타입은 지난 2월 10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6개월 새 무려 2억 원 이상이 오른 가격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단지 호가는 최근에도 꾸준히 오르는 모양새다. 네이버 부동산 기준 동일 타입의 현 시세는 11억에서 11억5,000만 원까지 형성된 상태다.
동탄2신도시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속속 갖춰지는 인프라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동탄2신도시 몸값을 높인 가장 큰 요소는 역시 교통호재”라며 “특히 개발이 본격화된 GTX노선은 동탄2신도시의 서울 접근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TX발 경기 북부 지역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먼저 GTX-C노선(2025년 예정) 의정부역이 개발되는 의정부시도 집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의정부시 아파트값은 3월 첫째 주 0.01% 상승 전환한 뒤 둘째 주 0.05%, 셋째 주0.08%를 기록하는 등 점차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의정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 대비 수천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도 나타났다.
또한 그동안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렸던 파주시와 양주시는 GTX호재 효과로 미분양 가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파주는 GTX-A노선 파주 운정역이, 양주는 GTX-C노선 양주 덕정역이 각각 개발된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양주시의 1월 말 기준 미분양 가구 수는 12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1,142가구가 미분양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89%가 감소한 수치다.
파주시 역시 지난해 여름 미분양 가구 수가 세 자리 수(432가구‧8월 기준)까지 올랐지만, 올해 들어 미분양 가구 수는 단 9가구만이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B노선 주변도 호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 노선의 시작점인 인천 송도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진 모습이다.
인근 청약 결과 지난해 9월 분양된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에는 약 5만 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206.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그 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최고 청약단지로 떠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는 “GTX노선 개발은 막 시작단계지만 벌써부터 지역 부동산 가치를 올리는 상당한 효과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개통시기가 가까워지면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선점하려는 수요자 관심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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