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개시에 자가격리 면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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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던 국내 항공사들이 일부 해외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백신 접종 개시로 국제적 자가격리 조건이 완화되자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항공사 선제적 대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8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을 주 1회 정기편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현재 이 구간에 대한 항공권 판매가 시작됐으며,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확정할 방침이다.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은 국토교통부에 운항 허가를 신청하고 인천~괌 노선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11월 운항하는 인천~괌 노선에 대한 항공권 판매를 개시했으며, 진에어는 이미 주 1회 괌 노선을 운항 중이다.
아울러 에어부산과 플라이강원 역시 기존에 각각 취항했던 괌, 대만 노선 운항을 상황에 맞춰 재개할 방침이다.
괌·사이판 노선은 국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선인 반면, 괌·사이판에서 한국으로 오는 현지인 수는 적어 방역 당국의 부담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괌·사이판 정부가 화이자·모더나·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는 점도 국내 항공사들이 선제적 대처에 나선 이유로 보인다. 백신 미접종자는 격리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인 경우로 한정해 격리가 해제된다.
국내서도 지난달부터 백신 접종자가 해외에 다녀와도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또한 백신 여권도 조만간 도입될 예정이라 올 여름부터 해외 여행객이 증가할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자의 자가격리 의무가 사라지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당장 국제선을 증편하기에는 시기상조로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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