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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사진=하나은행 페이스북) |
[세계로컬타임즈 손성창 기자] 검찰이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1년 4개월여만에 펀드 판매사인 하나은행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5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김락현)는 4일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하나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펀드 판매 자료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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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지주(086790) 1년간 차트(네이버 금융) |
2019년 말부터 상환 연기나 조기상환 실패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액은 1천1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7월 펀드 환매 중단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들이 펀드 사기판매로 하나은행과 자산운용사 7곳 등을 고발한 것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투자자들은 검찰 수사가 더디다며 2021년 9월 하나은행을 또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는데, 당시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후 고발인 조사 외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됐다가 다시 검찰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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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사진=하나은행 페이스북) |
머니투데이 5일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는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CBIM과 상품설명서에는 등장하지 않은 '한남어드바이저스'라는 회사가 펀드 사기를 계획적으로 주도했고 하나은행 등 금융사들은 이런 위험을 알고도 방치했다고 주장한다. 펀드판매사인 하나은행은 이번 사건으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에도 올랐다.
한편,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는 2017∼2019년 하나은행이 판매한 펀드로, 이탈리아 병원들이 지역 정부에 청구할 진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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