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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6년 개점한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스타필드 하남 홈페이지 갈무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야심차게 내놨던 ‘스타필드 하남’이 최근 1년 새 소비자 관심도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이번 조사는 뉴스 등 12개 채널에 퍼진 온라인상 정보량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뉴스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스타필드 하남’의 총 정보량과 채널별 정보량 및 감성어 등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 최근 1년동안 정보 검색량 2만9천여 건 감소
비교 대상 기간은 2018년 10월1일~2019년 1월28일(이하 2018년)과 2019년 10월1일~2020년 1월28일(이하 2019년)로 각 120일이다.
조사대상 채널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과 조직·정부, 공공 등 총 12개다.
조사 결과, ‘스타필드 하남’의 검색과 관련해 2018년엔 총 7만2241건이었으나 2019년엔 4만3372건으로 2만8869건(39.96%) 급감했다. 사실상 40% 줄어든 셈이다. 조사기간 월별 감소율을 보면, 10월은 36.32%, 11월 39.66%, 12월 43.65%, 1월 39.37% 각각 줄어들었다.
연구소 측은 이는 거의 일정한 비율로 감소한 셈으로, 일시적인 관심 하락이 아닌 추세적 감소세라는 점에서 우려를 더한다고 평가했다.
‘스타필드 하남’ 관련 가장 관심도가 높았던 채널은 2018년엔 인스타그램이었으나, 2019년엔 블로그가 1위로 올라섰다. 이는 인스타그램이 2만1,454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1,290건 감소에 그친 블로그가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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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
또한, ‘스타필드 하남’ 키워드는 카페와 뉴스 커뮤니티 트위터 기타(유튜브 지식인 등) 등 전 채널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별 정보량 감소율을 보면 인스타그램이 60.63% 급감했으며, 뉴스도 39.23% 줄었다.
지식인 유튜브 카카오스토리 등 기타 채널들이 31.62% 줄어든 가운데, 카페 30.04%, 트위터 17.78%, 블로그 7.28% 각각 감소했다. 다만, 커뮤니티는 3.97%로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감성어 관련 조사 결과, 2018년 긍정률은 63.43%에 달했으나 2019년 48.18%로 15%P 이상 떨어졌다. 부정률이 높아지지 않고 소폭 떨어졌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포스팅 글에 ‘예쁘다, 좋다, 만족한다, 최고, 웃다, 고품질, 잘한다’ 등의 단어가 있으면 긍정글로, ‘나쁘다, 화난다, 저품질, 불만족, 울다, 짜증, 못한다’ 등은 부정글로 각각 분류됐다.
반면, 중립률은 16%P 이상 늘었다.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부정적이기보다는 ‘유보 또는 관망’하는 태도로 돌아섰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쇼핑이 활발해지면서 ‘스타필드 하남’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면서도 “일부 백화점의 YoY(전년 동기 대비) 정보량이 새해에도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 데다 소비자 태도도 ‘부정률’이 늘지 않았으며, 커뮤니티 정보량도 크게 줄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움직이기 싫어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제로베이스에서 새로운 마케팅 대책을 강구하는 방안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6년 9월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은 개장 1년 간 평균 체류시간(주차시간 기준)이 기존 유통시설 대비 2배 이상인 5.5시간을 기록하는 등 유통가 관심을 끌었다.
당시 신세계 측은 정 부회장의 고객의 소비보다 ‘시간’을 빼앗겠다는 전략이 성공했다는 자평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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