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현대아산이 오는 8일 금강산서 행사 계획을 밝힌 가운데, 정부는 관광 재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현대아산은 오는 8일부터 이틀 간 금강산에서 창립 기념식 등 행사 진행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정부가 이는 기업 차원의 순수 기념행사라는 점을 강조, 관광 재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아산은 7일 “최근 창립 20주년을 맞아 오는 8~9일 금강산 현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등 직원 20여 명이 참석해 8일부터 1박 2일 간 금강산을 방문, 기념식‧기념만찬 등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아산 관계자는 “창립 20주년의 상징성을 고려해 금강산 행사를 추진하게 됐고 북측이 흔쾌히 받아들여 성사됐다”며 “현대아산의 남북경협 20년 역정을 되돌아보고 사업 정상화와 재도약의 결의를 다지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이날 배 사장 등 현대아산 관계자 22명에 대한 방북을 승인했다.
다만 통일부 관계자는 “기업 차원의 순수 기념행사”라며 “이번 행사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이번 현대아산의 금강산 행사가 최근 북미정상회담 개최 소식과 맞물려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를 넘어 남북경협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특히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의 주 사업자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관광 재개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북미 양측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협상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설득력을 더한 상황이다.
현대아산은 지난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듬해 2월 현대그룹의 남북경협사업 전문 계열사로 창립된 이후 ▲7대 사업권 등 북측 SOC사업 합의 ▲금강산 육로관광 ▲개성공단 건설 ▲개성관광 ▲백두산관광 합의 등에 관여해온 바 있다.
‘한반도 종전 선언’ 전망 등 오는 27일 예고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경협 관련 공식적인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도 가시화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