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모레퍼시픽 뷰티포인트 유튜브 채널 ‘힐링타임즈-코덕들 맴찢 3탄’ 영상 한 장면. (사진=뷰티포인트 유튜브 채널 갈무리) |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홍보 마케팅을 TV에서 모바일로 옮겼다. 세계가 주목하는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자사 통합 멤버십 ‘뷰티포인트’ 채널을 오픈한 것이다.
해당 채널에 게시하는 콘텐츠들은 국내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의 뜨거운 호응은 물론 패러디 영상까지 등장할 정도로 흥행을 이끌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통합 멤버십 ‘뷰티포인트’의 유튜브 채널에서 ‘힐링타임즈-코덕들 맴찢’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코덕들 맴찢’은 ‘코스메틱 덕후(마니아)들의 마음이 찢어지는’의 줄임말이다. 수분크림과 파운데이션, 아이섀도 등을 마구 짜고 부수는 영상과 소리를 담은 콘텐츠다.
화장품들을 마구 사용하는 모습을 통해 마음이 찢어진다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동시에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소리인 ‘ASMR’로 제작해 ‘힐링타임즈’라는 제목을 함께 달았다.
해당 콘텐츠는 1탄부터 3탄까지 제작됐으며 모두 138만에서 184만회가 넘는 높은 조회수와 수만 개의 좋아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됐다.
코덕들 맴찢 시리즈가 인기를 얻자 ‘화장품 부수기’, ‘화장품 막 쓰기’, ‘대기업 따라 하기’ 등의 제목을 통해 이를 패러디 하는 영상도 쏟아졌다.
뷰티포인트는 해당 영상뿐 아니라 ‘클렌징 폼은 어떻게 만들까?’, ‘영어 안 쓰고 화장품 설명하기’ 등 소비자들이 평소에 궁금해하거나 흥미를 이끌 수 있는 요소를 영상으로 제작해 꾸준히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유튜브 채널의 흥행은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인류인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의 등장과 그 흐름을 같이 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지난 5월 정기조회를 통해 ‘포노 사피엔스 족을 주목하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한 바 있다.
포노 사피엔스 족은 정보기술에 능하고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또 다른 이름이다.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가리킨다.
서 회장은 “변화의 시대에 부합한 고객의 사랑을 받으려면 젊은 밀레니얼들을 우리의 고객으로 유입하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화가 꼭 필요하며 여러 세대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서 회장의 이 같은 주문에 맞춰 ‘프레시팝’, ‘비레디’ 등 자사 브랜드와 제품 홍보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TV 대신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나 예능을 보는 이들이 앞으로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팬덤(Fandom)”이라며 “이를 형성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운영 등 다양한 소통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