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넘는 소비자 구매열풍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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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황기 |
[세계로컬타임즈 박철성 기자] 최근 건강식품업체에서 출시한 ‘황기추출물등복합물(HT042)’이라는 성분이 함유된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들이 TV CF는 물론 각종 온라인 매체를 통해 키 크는 신물질 성분 제품으로 소개되면서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이 성분은 2014년 8월 식약처로부터 생리활성기능 2등급으로 3개월에 0.33cm(3.3mm) 더 큰다는 실험으로 개별인증 허가 받아 건강기능식품을 제조에 '어린이 키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표현을 홍보와 광고에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SBS 스페셜 방송에서 2020년 1월 가정의학과 명승권 교수가 “황기추출물등복합물(HT042)’을 6개월 섭취해야만 2.9mm 더 커졌다”며 재평가를 위한 6개월 재실험 결과를 밝히면서 전문가들로부터 HT042 성분에 대한 연구가 충분한지에 대해 당시 의학적 의견이 제기되었고 결국 국정감사에서까지 문제가 거론됐다.
식약처는 2017년 HT042를 포함한 기능성 원료 9종을 대상으로 상시적 재평가를 실시하고, 생산업체 측에 근거수준을 더 높이기 위해 용량반응 및 성조숙증 관련 근거 자료를 보강과 추가연구를 요구했다.
이에 원료개발사는 무작위 이중맹검 인체적용시험 및 체계적인 연구와 과학적 실험결과를 추가로 제출했다. 그리고 2018년 식약처는 ‘황기추출물등복합물’(HT042)은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SCI급 국제학술지에 ‘황기추출물등복합물(HT042)은 성장판 연골세포의 수와 크기를 증가시켜 뼈 길이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8건의 논문이 실렸고 2021년 국제학술지에 출판됐다.
첫 번째 황기추출물등복합물(HT042)인체적용시험에서 나이, 키순서 하위 25%의 만 7~12세 남녀 어린이 97명을 12주간 성분을 섭취케 한 결과 플라시보를 섭취한 대조군은 17%가 1.92cm 성장한 반면 HT042 성분을 섭취한 시험군은 2.25 cm로 평균 3.3mm가량 성장하여 약 17.2%의 성장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성장호르몬 분비지표인 혈중 성장인자 결합 단백질(IGFBP-3)의 농도도 증가했다. 이어 두 번째 이중맹검 인체적용시험에서 6~8세 어린이 140명의 T042 성분 섭취기간을 24주로 늘린 결과 플라시보를 섭취한 아이들에 비해 T042 성분 섭취한 아이들이 평균 2.9 mm 더 성장했다. 특히 하위 10%에 아이들의 키가 평균 4.5 mm 많이 성장했다. 키가 작을수록 효과가 컸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지난해 기준 약 5000억 원을 넘길 정도로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더구나 식약처가 세계 최초로 인증하고 허가한 황기추출물등복합물(HT042)로 키 성장 식품을 제조하는 A업체는 58만 명, J업체는 43만 명분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그 외 판매업체들까지 계산하면 최소 100만 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키가 크는 영양제를 구매하고 있다.
그런데 일반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의 경계가 모호하다. 때문에 기능성 원료의 함유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를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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