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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저앉은 채 방치된 등산로 정자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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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부러진 주춧돌 과 기둥, 기둥아래 부분에 내민 5cm 가량의 저 짧은 나사가 주춧돌위에 이기둥을 붙잡고 있었나 보다. |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이남규 기자] 전남 강진군 마량면 마량리 산 182-2번지, 위도 34.457995 경도 126.807573 국가지점번호 다라 3640 0734 해발127m,
언제 무너졌는지 조차 알 수 없이 방치돼 있는 등산로 정자의 현 위치다.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강진의 명소 마량미항 언저리에 둥그스래 안쪽으로 원을 그려 휘어진 아늑한 바닷가 낮으막한 산이있다.
마량초등학교와 서중항을 품듯 포근히 자리한 이 산에 등산로가 만들어지고 정자가 세워진지 12년.
위성사진에 2009년도 촬영된것으로 나타나는 걸 보아 짐작되는 나이다.
넘어진 기둥아래 부분에 길이 5cm 가량의 나사가 내밀고 있고 옆에 주춧돌에 구멍이 있는걸로 봐서
산꼭대기 바람이 심하게 닿는 곳에 세워진 정자가 부실한 공사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미친다.
정자에 이르는 등산로도 절반 가량은 망가져서 이용이 어려워 보인다.
강진만 끝자락을 지키며 서 있던 작은 정자. 바다건너 사초 방조제와 고금도를 바라보며 석양의 황홀함을 가득 담던 정자가 관리부족으로 언제 무너졌는지 조차 모르게 주저 앉아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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