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권고…“백신 접종자, 마스크 쓸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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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 접종 완료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CDC 권고가 나온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미국이 코로나19 관련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미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을 전제로 실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권고안을 내놓은 것이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흥분되는 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새 권고안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은 대부분의 실내 또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결국 백신 2회 접종을 마쳤다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것이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다면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일을 재개할 수 있다”면서 “이번 결정에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 우리 모두는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다만 면역력 손상이 우려되는 사람들은 마스크 미착용 전 전문의 상담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런 소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우리의 코로나19와의 기나긴 싸움에 있어 대단한 날”이라며 “불과 몇 시간 전 CDC는 완전히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 더 이상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고 했다.
이어 “백신 접종은 그 어느 때 보다 쉬운 일”이라며 “지난 1년 간의 힘든 노력과 많은 희생 끝에 이제 규칙은 간단하다. 백신을 접종받거나 그럴 때까지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CDC 권고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기존 일정에도 없던 연설에 나서 “대단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하는 등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CDC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2회 완료하고 2주 경과한 미국 내 성인은 전체의 45.6%에 달한다. 1회 접종자는 절반을 넘어선 58.9%를 기록한 가운데 현재 12~15세 청소년까지 백신 접종 행렬에 속속 참여하고 있는 만큼 집단 면역에 빠른 속도로 다가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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