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고령층 집중…향후 전망도 밝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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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취업자 수가 무려 22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제여건 전망이 밝지 않아 향후 고용시장에 불안감도 우려됐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무려 22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는 등 고용 회복세가 뚜렷했으나, 60세 이상 특정 연령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경제 전망이 밝지 않아 고용시장에도 적지 않은 여파가 예상됐다.
◆ 러-우크라 사태 등 대외여건 불안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2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86만5,000명(3.2%) 증가하며 1년 2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동월 기준으로는 지난 2000년(104만9,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 3월부터 작년 2월까지 약 1년간 감소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3월(31만4,000명)부터 오름세 전환하더니 올해 1월(113만5,000명), 2월(103만7,000명) 100만 명 이상 대폭 증가했다.
이후 3월(83만1,000명)부터 80만 명대 이상 오름세를 유지해오다 4월 증가폭은 전달 대비 확대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보건복지업)과 제조업에서 23만 명, 13만2,000명 각각 오르면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최근 사회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관련업종의 비중도 커져가고 있다. 전체 산업 중 보건복지업 비중은 2019년 8.1%를 시작으로, 2020년 8.7%, 2021년 9.3%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비중은 9.7% 수준에 이르렀다.
제조업에서도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15년 11월(18만2,000명)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기타 기계장비업이나 전기장비제조업 중심으로 증가했다. 또한 산업활동동향에서 제조업 생산이나 수출입 동향으로 미뤄 석유제품, 자동차 증가세가 고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다만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은 각각 1만1,000명, 2만7,000명 감소하면서 두 달 연속 줄어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42만4,000명 증가했다. 4월 증가한 전체 취업자 가운데 절반 수준이 60세 이상 일자리란 얘기다. 이어 ▲50대 20만8,000명 ▲20대 19만1,000명 ▲30대 3만3,000명 ▲40대 1만5,000명 등 연령층 전반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92만9,000명, 임시근로자 4만8,000명 각각 증가한 반면, 일용 근로자는 11만7,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각각 3만9,000명, 2만 명 늘어났지만,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3,000명 줄었다.
취업시간대별로 살펴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70만9,000명, 36시간 미만 취업자 10만2,000명 각각 늘었다. 일을 하지 않는 이른바 ‘쉬었음’ 인구는 221만9,000명으로 15만2,000명 감소했다. 구직단념자의 경우 20만5,000명 줄어든 4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중을 의미하는 전체 고용률은 62.1%로 전년 대비 1.7%p 올랐다. 이는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만3,000명(-24.7%)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0%로 전년 대비 1.0%p 하락했다. 실업률 역시 지난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5월이지만 대외 여건 불안으로 고용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거리두기가 없어졌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도 있고 국제 정세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5월 (고용 동향) 전망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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